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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찰서 폐쇄 막은 한인사회의 힘

LA경찰국(LAPD)이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 폐쇄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11일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한인커뮤니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의 면담에서 경찰서의 존속을 밝혔다. 에릭 가세티 LA시장도 이날 LA한인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올림픽경찰서 폐쇄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폐쇄 위기에 놓였던 올림픽경찰서는 타운 치안유지 업무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달 17일 LAPD는 경찰 예산 삭감으로 3곳의 경찰서가 문을 닫을 예정이고 그중 하나가 올림픽경찰서라고 발표했다. 경찰서가 폐쇄되면 한인타운 치안은 예전처럼 인근 3개 경찰서가 분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폐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커뮤니티의 저지 운동이 시작됐다. 경찰서 폐쇄를 막기 위해 발족한 비대위는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에릭 카세티 LA시장과 시의원들에게 반대 성명서 보내기와 서명 캠페인을 시작했다. 반대 캠페인 서명에는 짧은 기간에도 1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서는 LA경찰국을 비롯해 LA시장실, 시의원 사무실 등에 전달됐다.

또한 비대위는 한인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캠페인이었지만 중국, 태국, 라티노 등과의 공조로 타커뮤니티의 폐쇄 반대 의견도 수렴했다.



한인커뮤니티의 결집된 목소리로 올림픽경찰서 폐쇄는 막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비대위에 따르면 시의회의 입장이 중요하다. 본지가 LA시의원들에게 보낸 폐쇄 관련 입장 답변서에서 총 9명의 시의원이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올림픽경찰서가 존속한다고 해도 경찰 예산 삭감으로 올림픽경찰서의 인력 감축 등 치안기능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경찰 예산이 추가적으로 더 삭감될 경우 경찰서 폐쇄 계획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비대위 측은 경찰국 예산 삭감에 대한 반대 캠페인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올림픽경찰서 폐쇄 철회는 한인커뮤니티의 단합된 힘의 결실이다. 경찰서 폐쇄는 특정 단체나 개인에 연관된 문제가 아니고 타운 전체의 치안과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사안이다.

폐쇄 결정이 발표된 직후부터 시작된 조직적인 반대 캠페인이 주효했고 서명 등에 참여한 한인들도 힘을 보냈다. 한인사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폐쇄 철회를 관철시킴으로써 커뮤니티의 위상과 영향력을 제고한 계기가 됐다.

올림픽경찰서 폐쇄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폐쇄를 막는 것 못지않게 경찰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커뮤니티 차원의 지속적인 후원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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