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최선호 보험 칼럼]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의 구분

한국에서는 땅에서 자라는 돌나물(흔히 돈나물)과 바다에서 자라는 톳나물이 있다. 이 두 가지 나물은 서로 이름이 아주 흡사할 뿐만 아니라, 모양에서도 비슷한 면이 있고 사람들 입맛을 돋우는 데도 같은 효능을 지닌 나물이라고 한다. 자라나는 곳이 서로 다르지만, 사람들이 ‘돈나물’과 ‘톳나물’을 입으로 부를 때 대강 들으면 두 가지가 쉽게 구분이 되지 않기도 한다. 미국에서 우리가 흔히 듣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도 비슷한 이름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면에서는 ‘돈나물’과 ‘톳나물’의 관계와 같다고 하겠다. 이름도 비슷하여 혼동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의료보험의 일종이라는 역할의 면에서도 비슷하여 뭐가 뭔지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모두다’ 씨는 65세가 돼 좀 전에 소셜시큐리티 사무국에 가서 메디케이드와 소셜시큐리티 연금 혜택을 신청했다. ‘메디케어’란 주로 65세 이상 된 사람에게 주는 의료보험 혜택이고, 소셜시큐리티 연금은 은퇴의 나이가 된 사람에게 주는 연금 혜택임을 ‘모두다’ 씨는 잘 알고 있다. 두 가지 혜택의 신청 절차를 모두 마친 담당자는 다른 담당자에게 ‘모두다’ 씨를 인계해 주며 추가 혜택에 해당할 수도 있다면서 소개를 해 주었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에 추가로 혜택을 더 주는 모양이구나”라고 생각한 ‘모두다’ 씨는 담당자가 묻는 대로 대답하고 집에 돌아왔다. 몇 주일 지나자 메디케어 카드가 ‘모두다’ 씨 집으로 배달됐다. 카드에는 파트 A와 파트 B가 적혀 있었다. ‘모두다’ 씨는 즉시 보험전문인을 찾아가 파트 C와 파트 D에 가입했다. 혜택을 많이 받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몇 주 후에 또다시 메디케이드 혜택을 신청하라는 편지가 배달됐다. ‘모두다’ 씨는 메디케어 혜택은 65세 이상 된 사람에게 주는 의료보험 혜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메디케이드’는 무엇인지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미 메디케어 혜택을 받기로 되어 있는데 왜 메디케이드 혜택을 또 받아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모두다’ 씨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모두다’ 씨에게 무엇보다 혼란스러운 것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두 가지가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이었다. 이름이 비슷하니 양쪽 다 비슷한 혜택을 주겠지만 서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가장 궁금한 점은 어느 한쪽을 선택하면 다른 한쪽은 취소될 터인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지 고민이었다. ‘모두다’ 씨는 다시 보험전문인을 찾아가서 물어보는 게 가장 손쉽다고 생각했다.

보험전문인 왈,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는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의료보험 혜택인데,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된 사람은 대개 누구나 받는 혜택이고 메디케이드는 주로 재산이 거의 없고 소득 수준이 굉장히 낮은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고 설명해 준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에만 자격이 되면 한 가지만 가지면 되고 두 가지 모두에 자격이 되면 두 가지 모두 갖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는 두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자격 여부에 따라 양쪽 중 한 가지를 갖기도 하고 양쪽 모두 갖기도 한다. 메디케어는 대개 치료비의 80%만 보상해주는 혜택을 주는 반면에, 메디케이드는 거의 모든 치료비를 다 보상해 주다시피 한다. 따라서 양쪽 모두로부터 혜택을 받는 사람에게는 메디케어가 80%를, 메디케이드가 나머지 20% 보상해 주게끔 되어 있다. 물론 메디케이드 한 가지 혜택만 받는 사람에게는 메디케이드가 거의 100% 보상해 준다.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이름부터 잘 구별해 둘 뿐만 아니라, 혜택의 차이, 서로의 연관성에 대해 잘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문의: 770-234-4800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