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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 사랑하는 아들 내외에게

빛살은 창을 쫓아 눈부시게

쏟아집니다.

축복이 꽃잎처럼 내려 쌓이고

긴 긴 날이 지나고~



날이 새고~
사랑하는 아들 내외에게

두 영혼이 내가 되는 순결한

약속의 날

백합향기 보듬은

순백 드레스 아름다워라

기도하며 마주 잡은 손

오로지 그대를 향하니

아름다워라.

함께하는 사랑은 한방울의

배려로 정이 되어 흐르고

혼자이기에 부족했던 날들

더불어 지혜로워라

물에 젖은 고난에 시리거든

애둘러 비워내고

청자빛 하늘 닮은 감사로

풀잎처럼 소박하리라.

사랑하는 아들아~

사랑하는 며늘아~


김수연 / 토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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