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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실적은 좋은데 주식시장은?

1분기 좋은 실적발표에도 시장은 미온적
주식 고평가에 실질수익 낮아, 하락 우려

지난 금요일 시티은행과 JP모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었다. 기업들은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기업실적이 이렇게 개선되면 시장도 신나서 올라가야 할 텐데 의외로 미지근한 반응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과 같지 않게 미적지근하다고 할까?

이자율이 올라가면서 가장 혜택을 많이 볼 것으로 꼽혔던 금융주들은 모두 괄목할만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내 대형 은행 중 하나인 JP모건체이스는 이익이 35% 증가하며 전년동기 주당 1.65달러에서 주당 2.37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투자은행 비즈니스에서는 손해가 났지만 트레이딩 매출과 이자율 수입이 개선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시티은행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채권투자에서 7% 손실이 났지만 주식 트레이딩으로 높은 수익을 내며 이익을 보았다.

또한, 이자 수입이 111억 달러까지 늘어났고 세금이 전년동기 31% 내던 것이 24%까지 낮아지며 세금 비용이 줄어들며 수익이 13% 증가했다.

이번 주초까지 이어진 금융주 실적 발표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나 골드만삭스도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의 움직임은 예상외로 지지부진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수입 증가와 트럼프 세금 감면 정책으로 인해 세금 비용이 줄어든 것이 은행권의 1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텍스 레이트도 9% 낮아졌고 JP모건체이스도 세금비용이 8.6%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은행자체의 수익이 개선되었다기 보다는 정부 정책의 혜택이기 때문에 진정한 수익개선이 아니라고 보는 일부 시선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실적에 비하면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주가 움직임을 보여준 것은 확실하다.

이어지는 다른 분야의 회사들도 대부분 좋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화요일 주가가 9% 넘게 오르면서 주식시장을 움직인 원동력이 되었던 넷플릭스 역시 좋은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전년동기 대비 50% 가량 많은 신규가입자 확보가 호재였다.

미국 내에서만 신규가입자가 200만 명이 증가했는데 자체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며 놀라울만한 성과를 이룩했다. 헬스케어 관련 주식인 유나이티드헬스는 1분기 실적도 개선되었지만 큰 경쟁이 될 뻔했던 아마존에서 병원약품조달을 보류하기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4%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더디다. 지난 16, 17일 양일간 다우지수가 400포인트가량 오르고 S&P500 지수도 2% 가량 올랐지만 연초 최고가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증권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발표해도 시장의 약세를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주식은 고평가되어있고 인플레이션 대비 기업의 실질 수익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증시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동시에 트럼프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다음주에는 테크놀러지 회사들을 위시해 대기업의 실적발표가 대거 포진해 있는데 23일 알파벳(구글), 24일 코닝, 캐터필라, 25일 보잉,페이팔, 26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27일 엑손모빌 등이 발표 예정에 있다.

어닝시즌이 끝나고 나면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5월이 시작되고, 기대할 뉴스나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시장상황이 다시 한 번 불안해 질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미리 리뷰해서 오랫동안 움직이고 있지 않던 포지션에 대해서는 한번 고심을 해봐야 할 것이다.

변동성에 대비해 현금 보유를 늘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이자율 인상이 올해 두어 번 더 예상되는 상황에서 장기 CD에 돈을 묶어놓기보다는 기간을 단기로 잡아 계속 올라가는 이자율의 혜택을 받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문의:(213)221-4090


김세주/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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