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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우리는 하나' 일깨운 월드컵

모두가 기다리던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지난 월요일 새벽 한국과 스웨덴전에서 비록 아쉽게 지기는 했지만 우리 태극 전사들이 끝까지 선전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승리와 상관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이날을 위하여 진발레스쿨의 30여 명의 단원은 모두 승리를 기원하며 한 달 전부터 열띤 응원 댄스를 준비하였다.

"애들아 연습 그만해. 쉬지도 않고 어떻게 계속하니." "아니에요. 선생님. 너무 신나요. 우리가 열심히 준비하고 응원하면서 내가 어디에 속해 있는 누구라는 것을 알았어요. 2차전 때는 대한민국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응원할 거예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연습을 했다. 학부모님들 또한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연습 때마다 음식을 준비해 주었고 응원 의상과 소품을 함께 모여 만들면서 월드컵을 기다렸다.

월요일 새벽에 열린 첫 경기 축하 행사를 위하여 단원들은 일요일 저녁 7시부터 진발레스쿨에 모였다. 슬리핑백도 가져오고 캠핑 가는 기분으로 아이들은 밤을 꼬박 새우면서 흥분과 기대감으로 의상 리허설부터 화장, 헤어, 음악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고 점검하면서 춤 추고 함께 웃고 즐기며 월드컵 축제를 미리 시작하였다.



단원들은 경기 당일인 새벽 3시 반에 윌셔 거리 응원장에 도착했다. 경기 시작 전 힘찬 함성과 음악에 맞추어 비보이, 비걸들이 고난도의 브레이크댄스와 사우팅댄스, 팜팜댄스를 선보였다. "그래 바로 이거야 월드컵이 우리를 하나로 단결시키는구나!"

그날의 응원 현장은 우리 한인 2세들에게 우리의 민족성과 정체성을 심어주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일깨우는 참된 교육의 한마당이었다. 신나게 춤을 추면서 최선을 다하며 밝게 미소를 짓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문화와 민족적 뿌리에 자긍심을 갖게 됨은 물론, 함께 나누는 봉사 정신도 배우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정신 자세와 협동심 및 친밀감도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월드컵 이벤트야말로 미주 한인 2세, 3세로서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23일) 토요일 아침 8시에는 멕시코와의 조별 리그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우리 단원들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를 기원하는 멋진 거리 응원 공연을 잔디광장에서 보여 줄 것이다.

나라 사랑의 참 정신을 배우고 봉사의 기쁨을 알아가면서 응원 공연을 준비하며 연습하는 아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다.


진 최 / 한미 무용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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