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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포럼] "알면 알수록 행복이 보인다" 복지 서비스 센터

사회복지 서비스 재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AWCA 상담사들

사회복지 서비스 재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AWCA 상담사들

버겐카운티 시니어서비스국 로레인 조에노 디렉터(앞쭐 오른쪽)가 AWCA 사회복지 상담사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버겐카운티 시니어서비스국 로레인 조에노 디렉터(앞쭐 오른쪽)가 AWCA 사회복지 상담사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옛날에 돈이 없이 평생 일만하다가 처음으로 크루즈 여행을 가게 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은 매일 나오는 산해진미의 음식을 사 먹을 돈이 없어서 맛없는 간단한 스낵 정도로만 식사를 해결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본인이 크루즈 여행비로 지불한 돈에 식사값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한다. 이 이야기는 많은 분들의 얘기 가운데 자주 등장하는 예화이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자세히 알아보았더라면 크루즈 여행을 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더라면 맛나는 산해진미를 즐기는 행복을 놓치지는 않았을 텐데. 미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사회복지제도와 그 혜택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30여 년간 서비스 센터 운영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이 실감이 날 때는 잘 알아보지 않고 막연히 걱정하던 문제들이 주어진 제도 안에서 해결될 때가 아닌가 싶다. 미국 정부가 국민들을 위하여 제공하는 수많은 복지제도와 그 혜택들이 즐비해 있는데도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어떤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 몰라서, 때로는 한 가지만 아는 얄팍한 나의 정보 부재로 인하여 이용을 못하고 주어진 권리를 누리지 못해 앞에 주어진 산해진미 음식을 놓치고 불행해 하는 크루즈 여행객이 될 때가 있다.

AWCA(아시안 여성사회봉사센터)는 창립이래 계속해서 미국땅에서 살아가는 한인 이민자들을 시작으로 지금은 로컬 주민들을 돕는 사회복지 서비스 센터(201-862-1665)를 운영해 오고 있다. 초창기 이민자들의 미국생활 적응을 위하여 필요한 간단한 정보 서비스에서부터 영주권,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 이민생활을 하다 겪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하여 대답을 주고, 사람을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토탈 서비스가 30년이 넘도록 진행되어 왔다.



연방·주·카운티 정부의 혜택

미국 정부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주정부 차원에서, 그리고 카운티 차원에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원 및 혜택들을 아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원의 폭은 재정적으로 힘든 사람(Poverty), 육체적 정신적 장애를 입은 사람(Disabled), 그리고 노인들(Aged)에 대한 복지혜택이 아주 잘 되어있다. 이러한 범주에 한 가지 더 들어가는 것이 있는데 바로 약하고, 상처 입기 쉬운 사람들(Vulnerable),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어린이들이라 하여 지원을 한다. 물론 때로는 제도 이면에서의 미묘한 불합리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 것들이 여러 측면에서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것이다.

주 5일 무료로 지원 제공

AWCA(아시안 여성사회봉사센터)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회복지 서비스를 무료로 하고 있다. 살면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에 대하여 들어드리고 상담을 통하여 무엇이 필요한지를 진단한다. 진단 후에는 해결책을 위한 단계적 서비스가 진행된다. 가장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신청서 작성, 전화 통화, 번역 및 서류를 검토하여 잘 진행되도록 돕는다. 어떤 일은 전화번호만 드려도 해결이 되고, 어떤 일은 몇 시간씩 기다려 전화통화를 하기도 한다. 정부기관 관계자와의 통화가 쉽게 이루어 진다면 그날은 행운의 날일 것이다. 그 정도로 직접 전화 통화 연결이 어려울 때가 많다. 메시지를 남기면 상대방은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응답전화를 해 주는 것이 이 나라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잘 해결하고 AWCA문을 나서는 분들의 얼굴은 들어올 때와는 달리 상당히 기쁘고 경쾌하다. 그것을 보는 AWCA 직원이나 봉사자들도 덩달아 기쁘다.

사회복지 서비스를 하다 보면 가장 난감할 때가 여기 저기서 들은 이야기들을 듣고 와서 그렇게 해달라고 무작정 떼를 쓰시는 분들이다. "다른 곳에서는 해 준다는데 왜 여기서는 안 된다고 하세요." 사회복지 상담을 하는 상담 선생님들의 머리와 마음이 복잡해 진다. 이해를 시키기 위한 상담 선생님의 인내심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그렇게 해서 이해가 되시면 얼마나 감사한가? 그러나 이해가 안되어서 마침내 화를 내고 떠나는 분들의 얼굴도 가끔 본다. 어쩌겠는가! 늘 맑은 날만 계속될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인 것을.

사회복지 상담을 요청하거나 필요한 도움을 받고 싶어 전화를 하신 분들이 가장 먼저 물어 보는 것이 "돈 받나요? 얼마예요?" AWCA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해 드리고 돈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꼭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도네이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린다. 감사를 하고 싶다는 것은 본인이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한 만족도, 행복의 표현을 하는 여러 가지 방법중의 하나 일 것이기에.

이중언어 상담사 10명 대기

AWCA에는 사회복지상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상담사가 모두 10명이다. 한인(3) 중국인(3), 일본인(3) 그리고 사회복지상담 전체를 살피고, 교육을 하고, 조언을 하는 수퍼바이저(1)가 있따. 10명의 상담사가 모두 이중언어를 한다. 또한 사회복지 상담을 하는 상담자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하여 업데이트 교육을 받는다. AWCA 을 비롯하여 이러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하는 다른 기관의 상담사들은 1년에 최소한 2번은 함께 모여 교육을 받고,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기도 한다. 이 지면을 통하여 사회복지 서비스를 하고 있는 단체들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아신 분들은 도움이 필요할 때 주저하지 마시고 문을 두르리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AWCA는 모든 분들에게, 어린아이부터 시니어에 이르는 전 연령층에 문이 열려 있다. 누구든지 오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소이다. 미국의 사회복지 제도와 그 다양한 혜택은 마치 양파껍질을 까듯 알면 알수록 다양한 내용이 가득하고 그것을 자신의 상황에 맞춰 받을 수 있다면 행복감은 최고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제미경 / AW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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