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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교회당은 콘크리트 건물일 뿐인데…

최근 크게 보도된 '한인교회 3000만 달러 건물 놓고 내분'이라는 기사를 보며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사에 난 특정 교회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이지 '교회'라는 것이 무엇인지, 교회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교회나 교회당이라고 하는 건물이 고작 종교의식 행하기 위한 장소인지를, 또 흔히 있는 그런 내분 같은 것을 예수님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우선 눈에 금방 뜨이는 것이 그 건물의 가격이면 탈북자 1만 명을 구출해 낼 수 있는 금액이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이곳 우리 시니어들이 탈북자 구출에 관심 가지고 활동하는 것은 단순히 육신의 생명 구출뿐이 아닌 교회들에서 사명감 가지고 하는 것과 똑같은 영혼 구원까지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명 없는 콘크리트 돌덩어리 건물 하나의 값이 그것 처분하면 탈북자 1만 명의 생명을 구출할 수 있는 가격인데 오히려 분규 제공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보며 더욱 아깝고 안타까운 것입니다.



또 그 근처 지역은 요즘 한참 말썽이 되고 있는 노숙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입니다. 유례 없이 추운 요즘 날씨에 길거리 천막에서 자고 있을 그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그 정도 4층짜리 건물 규모라면 조금만 구조 개조하여 샤워 시설 넣고 바닥에 매트 깔면 노숙자 1000명은 족히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의 사명은 영혼 구원이요 영혼은 천하를 호령하는 대왕의 것이나 초라한 거지의 것이나 똑같은데 그들 모아 간단한 식사도 제공하면서 복음 전하면 얼마나 쉽고 효과적인 선교가 될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미국 주류 언론 톱뉴스로 이런 기사 나오는 것을 상상해 봅니다. "LA에 있는 어느 한인교회(Korean church)가 자기 교회 건물을 홈리스 셸터(homeless shelter)로 기증하고는 자기 교회 교인들은 몇 마일 주변에만도 수십 개나 되는 다른 한국 교회들로 분산시키고는 각 교회들이 당번 정하여 노숙자들 식사 대접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뉴스는 한인교회는 물론 분명 한국인의 위상도 크게 높일 것이요 내분이라는 기독교의 추한 모습을 순식간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게 하는 기회로 만드는 상상을 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과 교인들끼리 싸워서 이긴 편이 그 건물 처자하고는 자기에게 찬양하며 예배드린다며 종교 놀음하는 것 중 예수님은 어느 쪽을 원하실까 잠깐만 생각해 보면 정답은 금방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김홍식 / 은퇴의사·라구나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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