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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칼럼]부활의 감격을 온 누리에

갑신정변이 일어난 1884년의 조선은 정세가 불안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다음해 4월 5일 부활절 오후에 은둔의 땅이던 조선에 증기선 한 척이 들어왔습니다. 한국교회 최초의 선교사 아펜젤러와 언더우드가 탄 배였고, 조선 땅에 예수 생명의 복음이 들어온 첫 순간이었습니다. 27살 청년 아펜젤러는 기도로 첫 걸음을 디뎠습니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지 못하는 땅에 저희를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만 같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한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 귀신이라고 손가락질받고 있지만, 자녀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44세가 되던 1902년에 목포에서 배가 침몰당하여 순교했습니다. 조선 땅에 고결한 젊음을 바친 한 청년, 그가 그토록 원했던 것은 흑암의 조선 땅에 부활의 복음을 심는 일이었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사건이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가 없는 죄 사함이 없듯이 부활이 없는 영생은 없습니다. 십자가가 과거의 모든 죄 문제를 해결했다면 부활은 현재와 미래를 여는 출입문입니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아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기쁨으로 나아갑니다. 부활 없는 소망이 없고, 부활 없는 기독교는 없습니다. 빌리 그래함이 부활에 대해 한 말입니다. “줄리어스 시저가 생존했거나 알렉산더 대왕이 33살에 죽은 것보다 더 확실한 부활의 증거가 있다” 성경이 부활을 말씀하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이 부활을 증언했고, 기독교 2천 년 역사가 피로 선포한 것이 예수님의 부활이었습니다.

아펜젤러가 기도한 것처럼 복음의 황무지 같았던 조선 땅에 생명의 씨앗이 뿌려졌고 성령의 바람이 불어 조선 곳곳마다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덮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세상 땅끝까지 복음을 들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놀라운 선교국으로 축복하셨습니다. 부활의 복음은 부활의 감격을 누리는 사람만이 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부활절에 하늘로부터 오시는 거룩한 기쁨으로 우리의 가슴이 차오르게 하소서. 그 부활의 감격을 온 누리에 펼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 부활, 우리 부활!


류응렬 목사 / 와싱톤중앙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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