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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 박해달] “참신한 총연이 되자”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총연)는 1978년 창설됐다. 목적은 전미주 한인동포들의 대표 단체로 미국 대통령을 위시한 정치인들과 밀접한 유대 관계를 맺고 정치, 문화, 경제, 교육 방면에 empowerment를 하고 선거에 참여, 시민의 권리와 의무 이행을 장려, 미주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기하고 한민족의 얼을 심어 국위선양을 함이다.

본부를 워싱턴에 두고 초대 총회장에 워싱턴한인회 이동영 회장을 추대했다. 이어 시카고 한인회 박해달, LA 한인회 구한모, 뉴욕 한인회 박지원 회장이 2~4대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당시 미주 한인 인구가 100만여명이었지만 제가 1979년 아틀랜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의원으로 참석, 지미 카터 대통령 후보를 공천하고 1980년 카터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제기했을 때 반대 성명서를 보내고 면담하기도 했다.

15대가 지날 때까지 총연은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세월이 흐르면서 총연 회장직이 한국 국회의원의 발판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또 선거 열풍이 돌면서 파워브로커(Power Brocker) 비슷한 모양새가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0여년 간 총회장 선거가 법정으로 가고 내부적으론 양분화되는 추태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총연의 근본정신을 지키지 못하고 한국 국회의원 선거 때면 전국구 비례대표가 되려고 분주하게 뛰어다닌다는 기사를 접할 때면 총연 설립 멤버로서 마음이 아팠다. 물론 국회의원이 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지난 13일 박균희 총회장 취임식에 참석해서, 같은 시간에 LA에서도 총연 회장 취임식이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LA 남문기 회장, 시카고 박균희 회장 두분 모두 한인회장직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각자 사업분야에서도 크게 성공한 분들인데 총연을 두 조각으로 분열시키는 장본인들이 되어야 하는지 또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이 쌓아온 훌륭한 업적들을 땅에 떨어뜨려야 하는지 잘 생각해보시기를 당부한다.

또 양쪽 캠프에서 “회장님이 최곱니다”라고 부추기는 분들도 자중해주시기를 바란다. 박균희 회장 취임식에서 당부한 것 같이 총연을 바로잡기 위해 아래와 같은 제안을 한다.

첫째 앞으로 4, 5년간 분열의 열기를 가라 앉히기 위해 총연 회장 선거는 간접선거로 한다.
둘째 30여명의 전직 총연 회장들이 총연 중앙위원회 위원이 된다.
셋째 총회장 입후보자는 이력서와 신청서를 중앙위원회에 접수시킨다.
넷째 중앙위원회는 편중없이 가장 공정하게 심사해서 총회장을 선정한다.

참고로 미 전역에서 한인회장으로 봉사한 전현직 회장들 가운데 정말 존경 받고 자격을 갖춘 분들이 있다. 지금 이런 상태의 총연은 누구에게도 인정 받기 어렵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창설 멤버, 2대 총회장 등 역임]


박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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