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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한(恨), 이제는 날려보내라

한국인들은 ‘한(恨)’을 품고 사는 민족이다. 한이란 마음, 곧 치유되지 않은 심리적 상처를 말한다. 어떤 사건에서 발생한 불만족의 끝에 남아 해결되지 않은 정신, 특히 심리의 부정적 잔재를 말한다. 쉽게 말해 억울함 같은 마음으로 겪는 고통의 만성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마음의 고통을 거의 유전적으로 가지고 사는 민족인 것 같다. 조선시대때 까지 갈 일 없이, 일제시대 현상을 보자. 한국인들은 빼앗기고, 얻어맞고, 죽임을 당했다. 아름다움의 자태를 한없이 뿜어 낼 시기의 청순한 젊은 여성들이 반 강제 노동에 투입되고,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고, 남자들은 탄광, 부두노동자, 징병으로 끌려가 인권을 유린 당하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강압적인 명령에 순종하고 살았는데, 아직도 그 고통의 멍에로 부터 자유함을 얻지 못했으니, 한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6·25 역시 한국인에게 말 할 수 없는 한을 남긴 사건이다. 공산주의에 인간의 사상적 자유, 재산상의 권리를 박탈당한 것은 물론, 전쟁에 동원 되어가는 자식, 죽음이 돼 돌아 온 아들들을 바라 본 부모나 형제자매들의 마음은 어떻겠었는가. 지금도 ‘빨갱이’를 외치는 사람들의 말 속에서 상처받은 인간의 한을 보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한과 연관한 민족감정을 거스리는 일이 발생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감행하므로 다시 일제시대의 야욕을 되돌아 보게 한다. 한국이 세계 경제 10-12위 권에 있으니 경쟁심과 시기심으로 내심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두겠다는 속셈을 가진 일 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인사는 경제침략이라 말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의 정치철학자 드라시마쿠스 (Thrasymachus)의 “정의란 강자의 유익이다”라는 논조와 같은 것을 한국에 행하는 것이다.



그들의 행태를 보면 한발 한발 한국 경제의 목을 조이는 형국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전자 간판 회사였던 소니나 파나소닉 같은 한때 세계 전자산업을 주름 잡던 회사가 요즈음엔 삼성과 LG에 밀려나는 것을 못 보겠다는 심성이 깔려있어, 이때 다시 한번 손 아래 두자는 속셈으로 수출규제, 다음으로는 백색국가제외라는 수를 쓰는 것이다.

이런 일과 관련하여 한국의 경제구조를 보게 되는데, 나같은 경제문외한도 놀랄정도다. 이번 일과 같이 몇몇 산업 핵심품목의 재료들을 70% 이상 특정국가로 부터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몇몇 한국 대형 회사가 독점하다 싶이 하니, 한 두 주류회사에 타격만 주어도 한국산업의 근간이 불안해지는 그런 구조다. 내수 조달이 70%가 되어야 안정적인데, 그런데도, 역대정부가 신뢰의 변수가 높은 관계에 있는 국가에 핵심부품 7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는 것은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

아무튼, 나는 전에 한국 등 뒤에서 이빨갈고 있는 일본이 있는데, 그런 것은 못보고 매일 북한에 대해서만 죽일놈들이라 하고, 화해나 평화를 바라는 정부나 국민들을 길거리에서 빨갱이 라고만 외치는 자들이 있다고 지적한 바가 있다. 그럴 수도 있지만, 북한 만이 아닌, 또 다른 적이 있음을 말했다. 그런데도, 일본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결국 그들도 뒤통수 얻어 맞은 격이 되었다 할 수 있다.

한국의 일본에 대한 민족감정에 대해 일본의 몇몇 전직 총리들은 개인적으로 한국 식민통치에 대해 사과와 유감의 뜻을 표한 바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사과 같은 것 요구하지 않았으면 한다. 한국도 이제는 그런자들의 사과 없이 살 만큼 잘 사는 국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한(恨)은 약자의 감정이고 논리다. 날려 버려야 할 것들 중의 하나다. 그러므로, 한을 갖지 않기 위해서는 힘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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