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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건 칼럼] 몽고메리 한인회의 ‘끝없는 표류’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9/08/24  0면 기사입력 2019/08/23 15:32

몽고메리 한인회가 점점 깊은 늪으로 빠져 들고 있다.일련의 사태를 둘러싸고 각자가 주장하는 진실의 방은 다양한 논리로 굳게 문이 닫혀있다. 선관위원회 진실의 방,몽고메리 한인회 진실의 방, 조장원 후보 진실의 방,안순해 전 한인회장의 진실의 방 등 모두가 자신의 방이 진실이라고 외치고 있다. 여기에 뒤늦게 비상대책위원회 진실의 방이 새로 추가 되었다. 대화와 소통이 없이 분쟁이 분쟁을 낳고,분열이 분열을 낳고 있다. 몽고메리 한인사회에 만들어진 각자의 진실의 방은 구중궁궐(九重宮闕)처럼 보인다. 서로의 의견이 도무지 전달되지 않는 모습니다.

몽고메리 한인회 사태는 이미 언론을 통해서 모든 치부가 드러났다. 표현하기도 부끄러운 단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공금유용, 당선무효, 향응제공, 금품제공, 법정소송, FBI 조사 등등, 표현하기 힘든 단어들로 반목과 분열, 혐오와 분노, 절망과 불안이 뒤섞이면서 한인사회라는 공동체를 분열로 내몰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몽고메리 한인사회는 논쟁과 분열, 갈등이 부딪힐 경우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연 이 문제가 현재 몽고메리 한인사회에 조직된 모임과 집단, 단체가 결성된 이유와 목적에 부합한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문제의 근원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 보면 분쟁과 논쟁,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서 당사자 모두가 각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원칙과 기준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현 회장과 전 회장간 갈등은 법적 다툼으로 비화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뒤늦게 비상대책위원회가 현 회장을 해임하는 것도 최선의 방안은 아닐 것이다. 비상대책위원회가 몽고메리 한인사회의 중재자인 어른 역할을 하려면 쟁점들에 대해 시시비비를 따져 상호 당사자들이 이해할수 있도록 방향을 유도해야 한다.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하겠다고 모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일방적으로 한쪽에게 잘못된 족쇄를 채워 버리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갈등과 분열은 지속될 것이며 후유증은 끝이 보이질 않을 것이다.

이번 문제가 나는 옳고 너는 잘못 되었다고, 단칼에 무우 자르듯 성급하게 해결할 상황은 아니다. 깊게 상처나고 곪고 썩은 환부를 성급히 도려내기 보다는 좋은 약을 바르고 상처를 잘 다스려 환부가 더이상 덧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몽고메리 한인회가 아프기 전 화합과 소통을 통해 성장해 왔듯이, 품격있는 한인사회가 되어야 한다. 환부를 잘 아물도록 치료해줄 수 있는 사람은 전직 회장들로 올바른 어른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한인단체들이 시끄러운 이유는 소통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법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대화가 먼저이다. 그런 대화의 장을 누군가 마련해야 하며,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해도 서로가 만나기만 해도 성과는 있을 것이다. 단체 갈등을 소송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면,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이 상처만 남게 된다. 우리는 여러 한인 단체들이 보여준 법적 사례를 이미 경험해 보았다. 판사의 판결문에도 승복하지 않는 사람들인데 아무런 강제력이 없는 말뿐인 중재결과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당사자들이 만나야 한다. 만나서 대화하고 또 대화하고 하다 보면 문제의 해결책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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