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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채권과 경기

지표 좋지 않지만 경기침체 판단 일러
투자자, 채권시장 변화 유심히 살펴야

자산운용사 더블라인 캐피탈(Doubleline Capital)의 제프리 건락(Jeffrey Gundlach) CEO는 미국에서 2020년 대통령 선거 전에 경기침체가 일어날 확률이 75%라고 예측했다.

최근 들어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이 채권왕이라 불리우는 펀드매니저가 예측한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이다.

경기침체는 좋은 것이라 할 수는 없으나 침체와 성장이 번갈아 가면서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제의 흐름이라고 할수 있다. 정책적으로 이런 움직임을 과하게 틀어버리는것은 나중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자주 거론되며 제2의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자주 나오는 부분도 금리정책으로 인한 낮은 이자율 덕에 급증한 기업들의 채권 발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이 중에서 겨우 투자등급을 받고 있는 비교적 신용이 떨어지는 기업이 발행한 채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전문가들은 이 채권을 과거 서브프라임 주택융자하고 비교도 한다.

기업의 신용등급은 무디스(Moody's)나 스탠더드앤푸어스(Standard&Poor's) 같은 신용평가 기관에서 보통 AAA 에서 BBB 사이의 점수를 받으면 투자 등급이라고 여긴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좋겠지만 기업들에게 이 등급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채권을 발행할 때 지불해야 하는 이자도 낮아질 뿐더러, 받는 기관 투자자의 채권을 팔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기관투자자는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채권에 투자가 제한돼 있어서 신용등급을 BBB 아래로 받은 기업들은 채권시장에서 자금 마련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난 10년간 BBB 등급을 받는 채권규모가 6860억 달러에서 2조5000억 달러로 늘어났으며 이는 투자등급을 받는 전체 채권의 50% 정도가 된다고 한다.

여기서 우려되는 부분은 BBB 등급의 회사채가 많다는 것이 아니라 만약 제프리 건락 CEO 가 예상하는 경기침체가 현실화됐을 때 겨우 투자 등급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나쁜 경기 상황에서 채권에 대한 상환을 잘 이행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경기침체가 길어질수록 버티지 못하는 기업 수도 늘어날 것이고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해도 같이 늘어날 것이다.

현재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신호는 2018년처럼 대부분 좋은 지표는 아니라도 경기침체가 꼭 올 것이라는 신호도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어느 부분이 취약점인지 미리 파악하고 그 부분의 변화를 좀더 유심히 살피고 있는 게 꼭 필요하다.

채권시장은 주식시장보다 규모가 두 배 정도 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 별로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 하지만, 채권 시장의 변화는 여러모로 더 큰 움직임을 알려줄 수 있어서 놓치지 말고 살펴봐야 한다.

▶문의: (213) 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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