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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오늘의 문명 세계를 만든 용어

21세기 화려한 문명, 무슨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인간 정신인 문화는 인간들이 원하는 그대로 이루어져 가고 있고, 특히 문명의 발전은 인간이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수준에까지 이르러 있다.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 지금 단계에서의 인간 정신의발전은 시초에 불과한 정도다. 그만큼 인간 스스로가 놀라는 그런 수준에 와 있다.

인간은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원시 산나물 채취나 수렵단계에서 농사하는 기술을 도입, 하나의 업으로 발전시키기도 했으며, 농업사회는 스스로 발전에 대한 노력을 하다 보니 기술 사회를 만들어 냈고, 기술중심의 과학시대는 정보산업을 발전시켜 세계는 지식으로 일원화되거나편리한 삶을 살게 되는 화려한 문명을 창조하게 되었다.

이러한 발전을 불러올 수 있게 한 용어가 있는데, 그것은 “도전 (Challenge)” 이라는 단어다. 도전정신이 인간의 위대함과 그리고 성취의 가능성을 가늠하게 했다. 인간의 도전정신 때문에 세계가 문명발달의 혜택을 입게 된 것이다. 특히, 영국의 아놀드 토인비는 인간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관계로 보기도 했는데, 오늘날의 화려한 문명은 인간의 무한한 도전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도전이라는 단어의 본질은 사실 인간 능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한 시도를 말하는 것이다. 생명 보존이나, 질병 치료, 평화정착, 편리와 안전, 또는 무엇인가 이루어 보겠다는 희망에 대한 성취의 욕구로서 무한한 능력을 끌어내려는인간 의지를 말한다.
예를 들면, 미국인들은 지구와 우주에서 인간 능력의 가능성에 도전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달에 우주선을 쏘아 올려보냈다. 달에 인간이 발을 딛게 된 것이다. 동화 속에서나 들을 수 있던 내용이 그대로 사건으로 역사 현실화 된 것이다. 갔다 왔다는 것 보다, 그런 시도를 하고 실행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그런 꿈을 가지고, 시도, 즉 도전한 것이 오늘날의 기술을 만들어 내게 되고, 기술은 현실화되어 경이로운 과학기술문명의 역사를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건축은 하나의 예술인데, 지금 세계 곳곳에 100층이 넘는 건물만 20개가 넘고 있으며, 지금도 100층을 넘겨 건축해 보려는 국가나 기업들이 즐비하다. 인간 삶에 굳이 100층 이상이어야만 된다는 법이 없는데, 왜 그리 높은 빌딩건축에 관심이 많은 것일까?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남이 하기 어려운 일을 자신이 해내겠다는 도전정신이 담긴 의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 지금도 도전정신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데서 볼 수 있는 부분은 인간수명과 연관한 암 같은 질병 극복이다. 죽음 자체는 인간의 의지가 전혀 반영되어 있지는 않지만, 시기를 늦추거나, 그런 질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바람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모든 인간이 바라는 일이라는 것을 볼 때, 치료를 보기 위한 그들의 도전정신은 참으로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질병 정복을 위한 인간의 노력은 생명 유지를 위한 창조적 도전이다. 아직도 악한 원인분자가 있어 완전히 극복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정복하게 되리라 믿는다.

인간 정신이 무한히 강조되고 존중받는 시대에 정치 사상적으로도 혼자 권력을 쥐고 국민의 생존권을 휘두르고 있는 그런 체제나 조직이 아직도 있다. 그런 전제적인 정치는 세계평화에 위협적인 도전이지만 그에 맞서 토인비 말대로 강한 응전이 존재하므로 언젠가는 소멸 하리라 본다.

세계는 지금도 발전을 향한 부단한 도전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발전을 저해하는 세력에 대해 응전하는 모양으로 되어 있다. 그동안 화려하게 쌓아 올린 긍정적 문화를 더 발전시키고자 노력하는 도전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고, 동시에 인간문화나 문명을 파괴하려는 악한 시도에 강한 응전으로 대항하여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지속해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도전이라는 단어가 2020년대에도 그런 현실을 만들어 내게 될 줄로 믿는다.

장석민 목사 (빛과 사랑교회 담임 / 언더우드대학교기독교윤리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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