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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칼럼] 창의적 사고 능력의 계발

김현경 / 호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
김현경 / 호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2/14 미주판 15면 기사입력 2020/02/13 17:37

발달심리학자로서 나의 큰 관심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도모하는 교육 환경을 개발, 제공할 수 있는가에 있다. 필자는 지난번 비판적 사고 능력의 계발에 관한 칼럼에 이어, 비판적 사고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창의적 사고 능력의 계발에 관해 쓰려고 한다.

먼저, 창의성(creativity)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생각해 보자. 이 용어를 개념적으로 정의할 때, 다소의 혼돈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창의성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giftedness)과 상당 부분 동일한 의미로 인식해 왔기 때문이다. 마치, 소수의 사람에게만 국한된 능력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창의성은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능력’이다. 이는 모든 아이에게잠재된 능력으로, 학습 및 훈련될 수 있다. 창의적 사고 계발 교육이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 혹은 학업 능력이나 지능이 뛰어난 아이들에게만 적용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창의적 사고 능력의 계발은 우리 교육이 크게 간과해 왔던 영역이다. 선진국과 개발국의 교육 철학 및 교육 과정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최근 교육 과정 변화의 흐름을 보면, 창의성이 다시 한번 교육계의 주요한 관심으로 떠오르는 추세이다. 창의성에 대한 급격한 관심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속해서있었던 관심의 수준에 비견할 수 없는 정도이다. 이는 급변하는 사회와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는 현상이고, 앞으로도 상당히 오랫동안지속하거나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의 주요 학습 목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 및 제품의 개발에 필요한 창의적 사고 능력의 활용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는 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캐나다 및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초중고 및 대학 교육으로 이어지는 교육 과정의 커다란 한 축을 형성한다. 물론 한국의 국가 교육 목표에도 창의성 계발의 필요성은 명시되어 있으며, 이는 지극히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초점은 이 교육 목표가 교육 과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에 맞추어져야 한다.

창의적 사고의 계발을 목표로 하는 교육은 이를 구현하는 커리큘럼 및 교육 활동이 받쳐줄 때 가능하다. 창의성 증진을 위한 교육 활동은 그러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 즉 학습 공간이 필요하다. 또한, 창의성 계발 교육은 아이들이 가진 호기심, 잠재력, 그리고 자기표현이 충분히 격려되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없는 학습 활동은 창의적인 사고의 계발로 이어지기 전에 많은 부분 그 효과 및 의미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피아제(Piaget)의 아동 발달 이론에 따르면, 아이들은 각자 고유의 학습 능력을 갖추고 태어난다. 부모 및 교육자들의 역할은 그들의 타고난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주어진 학습 공간에서 각 아동은 무수한 학습과 체험을 한다. 각 아동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즐기는 학습 활동이 그 아이의 재능 및 창의성이 발휘되기 적합한 영역이다. “창의성은 즐길 줄 아는 지능이다(Creativity is intelligence having fun).”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그들의 창의성이 극대화 될 수 있는 행복한 교육 환경 및 놀이 공간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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