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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조사는 계속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많은 ‘비필수 사업장’들이 폐쇄됐다. 한인들도 상당수가 출근을 못 하거나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민국을 비롯한 상당수 정부기관의 업무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유례없는 위기 국면 속에 하루하루를 불안과 공포가 지배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정부기관의 업무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는 아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정부 사업도 있다. 연방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주도하는 인구조사가 대표적이다. 인구조사는 지금도 변함없이 일정대로 실행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재택 대기를 강제한다. 그런데 오히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으므로 인구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지난 3월 12일을 기점으로 인구조사국은 각 가구에 통지서를 발송했다. 파란색 봉투에 담긴 통지서엔 온라인과 전화로 참여하는 방법과 각 가구에 배당된 인구조사 참여 번호(ID)가 안내되어 있다. 통지서를 받은 가구는 한 사람이 두 가지 방식 중 한 가지로 그 집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을 한꺼번에 등록하면 된다. 통지서를 받지 않았어도 개인이 스스로 참여해도 된다. 인구조사 참여 아이디 번호가 없어도 얼마든지 인구조사 참여의 문호는 열려있다. 인구조사국은 온라인이나 전화로 응답하지 않은 가구들을 대상으로 차후에 설문지가 포함된 통지서를 재차 보낸다. 그러면 설문지에 응답하여 우편으로 회신해도 된다.

인구조사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집단은 장년층과 영어 구사 미숙인들이다. 당연한 현상이다. 인구조사국은 온라인과 전화 참여에 한국어 서비스를 가동하지만, 통지서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보냈다. 각 가구의 거주민들이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특정 언어로 된 통지서를 발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백 가지 언어로 된 전화번호부 두께에 버금가는 통지서를 보내기도 난망한 노릇이다.



인구조사 참여에 도움이 필요하면 현재 인구조사 안내 활동을 열심히 수행하는 단체들에 문의하길 바란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퀸즈 YWCA, 뉴욕가정상담소, 시민참여센터와 민권센터에 연락하면 된다. 아무래도 온라인 참여 방식이 전화보다는 빠르고 시간도 채 10분이 안 걸린다. 부모님이 따로 살 거나 주변에 아는 어르신들이 있는 젊은 층들이 온라인 참여에 도움을 주기를 권고한다. 커뮤니티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마음으로 후손들이 코리안 아메리칸을 일군 이민 선배들을 도와 시민 참여를 증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올해 상반기를 전후하여 진압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삶과 커뮤니티의 운명은 앞으로도 죽 이어진다. 작금의 참혹한 위기 상황을 통하여 우리는 인구조사 참여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 나게 목도했다. 인구조사에 모두가 참여해야 각 주와 지역사회의 의료 시스템을 비롯한 공공시설이 수요에 제대로 부응하도록 연방 정부의 기금이 제공된다. 결국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참여한 사람과 더 나아가 커뮤니티 전체에 해를 끼치는 셈이다.

숱한 동포들이 생존의 위기와 사투하고 있다.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지새며 공적 사안에 관심을 기울이기 힘든 형편이다. 그렇더라도 지금의 위기 이후의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고려하며 10분도 안 걸리는 인구조사에 꼭 참여하길 간곡히 호소한다. 인구조사가 커뮤니티의 미래를 결정한다. 온라인(한국어) 참여 2020census.gov/ko.html, 전화(한국어) 참여 844-392-2020, 문의 민권센터 718-460-5600.


차주범/한인인구조사위원회 공동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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