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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예측 힘든 변수

예상했던 변화 앞당겨져 일어나
투자 환경도 적응하는 자세 필요

코로나19로 인해 투자하는 여건도 전혀 예상치 못했거나 앞으로 오랜 기간을 거쳐야 정착할 것으로 예상했던 변화가 앞당겨져서 일어나는 현상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주차장 등 관련 시설의 감소는 이미 예상 가능한 변화였지만 자율 주행 관련 기술의 개발 속도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었다. 하지만 자율주행과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직장인이재택근무로 강제 전환 되면서 사무실이라는 고정된 장소에서 일하는 개념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집에서 일을 할 때 우려되는 능률 저하는 인터넷이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별로 느껴지지 않는 거 같다.

대부분의 사무 업무가 무선으로 가능해지고 과거에 어색했던 화상 미팅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인지 이제는 익숙한 일상이 돼가고 있다. 오히려 출퇴근하느라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없어지고 피곤함도 덜 해서 능률은 더 높아진 거 같다.

우리 회사와 같이 일하고 있는 증권사 직원과 통화를 하다 문득 궁금해 지금 어디서 이 전화를 받느냐 하고 물었더니 집이라고 한다. 그 증권사의 대부분 직원이재택근무로바뀐 지 몇달이 지났지만, 그동안 자주 통화를 하면서도 이쪽에서는 그 회사의 업무 환경의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



과거 예의에 벗어나는 것 같아 직접 서류를 들고 찾아가던 일들도 이제 스캔(scan)해서 이메일 해달라고 요청하면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척척 해 주신다. 아마도 이런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통신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 종목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지 않나 추정된다.

과거 수동적이었던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움직이는 주도 세력의 하나로 부상한 것도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환경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가치 평가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올라간 어이없는 일부 주식들로 인해 인터넷 버블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떨칠 수는 없으나 전체 증시를 주도하는 선두 종목들을 보면 주가는 고평가 돼 있지만 상당히 선택적이고 합리적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된다 해도 과거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 집을 리모델링하는 사람들도 과거 어느 때 보다 많아지고 특히 재택근무를 편하게 하는 개조를 염두를 두는 것으로 보아 재택근무도 일시적이 아니고 영구적으로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될 것 같다.

경제환경과 흐름이 코로나19라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만나면서 투자 환경도 앞으로도 계속 변화하고 적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 (213) 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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