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골프칼럼] <2118> 앞쪽에 체중 80% 이상 실어야

업힐 샷의 성공 조건

신라 시대(진평왕) 때 만들어진 화랑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인 세속오계가 있다. 사군이충, 사친이효, 교우이신, 살생유택, 임전무퇴 다섯 가지를 계율로 정하고 이를 따르게 했다.

사회 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계율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현재의 우리에게 필요한 글귀들이다. 골프 칼럼에 역사까지 들먹거릴 이유는 없지만 한가지 대목이 마음에 들어 이를 골프와 비유하기 위해서다. 그것은 임전무퇴다. 과거의 전투는 후퇴보다 공격이 우선이며 후퇴하면 비겁자로 전락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현대 전투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며 ‘치고 빠지는’ 소위 혼합형 작전과 전투가 우세하다. 골프는 때에 따라 과감한 공격도 필요하지만 한 템포 쉬어가는 공격형이 유리하며 무기력한 방법은 코스에서의 통용이 어렵다.

주눅 들린 듯 무기력한 공격은 골퍼들 사이에서 흔히 말하는 '쪼루샷’이 되고 만다. 일본어로 잘못 알고 있지만, 샷 한 볼이 코앞에 떨어져 ‘조르르’ 굴러간다 하여 붙여진 애칭이다. 특히 자세가 불안정한 업힐(up-hill) 상황과 반대인 다운 힐(down-hill) 상태면 골퍼 마음은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무조건 강하게 치겠다는 일념의 비아그라 형과 스윙이나 샷도 하기 전 미리 포기하는 임포텐스 형 골퍼다. 스스로 포기한 샷의 결과는 설명 없이 상상도 가능하다. 전략상 한 타 뺀다는 식의 방법은 수긍이 간다. 그러나 임전무퇴를 고수해야 하는 상황은 바로 이런 지점에서이다. 후퇴란 최후의 수단으로 샷이 없거나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손실이 따를 때 택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업힐 샷의 성공 여부는 1. 체중배분 2. 볼의 위치 3. 목표설정이 관건이다.

골퍼들 대부분은 우선 체중 배분에 실수가 잦다. 즉 체중을 양발의 뒤꿈치에 모이게 하여 결정적 실수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앞이 높을 때는 이유를 막론, 앞쪽에 80% 이상의 체중을 배분해야 정상적 스윙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그립을 최대로 짧게 내려 잡아 뒤 땅 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며 이때 볼의 위치는 중앙 정도가 적합하다.

만약 왼쪽으로 볼이 놓이면 뒤땅을 찍거나 구질은 악성 훅으로 변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그리고 목표 설정은 실제의 지점보다 오른쪽을 조준, 오른쪽을 향해 샷을 해야 한다. 업힐에서는 볼을 친다 해도 드로우(draw)나 훅샷이 걸려 볼이 휘는 것까지 예상해야 하며, 예상목표로 몸까지 정렬해야 예상 선으로 볼이 날다 왼쪽으로 휘어지며 목표물을 향한다. 특히 목표에 볼이 떨어져 평상시보다는 많이 굴러, 거리 계산에 이를 넣어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등 박윤숙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