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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독감백신 맞는 게 득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200여종의 다양한 바이러스 때문에 걸리는 감기와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독감은 전염성이 높고 생명에 위험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사망자가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보다 2배가 될 정도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의 합병증은 50-60% 정도, 사망률은 8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간혹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를 하는데 독감과 감기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독감 백신을 맞더라도 일반 감기는 예방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종교적인 이유 또는 일부 잘못 알려진 정보를 믿고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1998년 2월 영국의 의사 앤드루 웨이크필드(Andrew Wakefield)가 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유명 의학학술지 랜싯(Lancet)에 발표한 후 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MMR 백신 접종률이 많이 감소하여 홍역이 재유행하게 되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기 위하여 매우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으로 구분된다.

백신 후보 물질들은 실험동물에 접종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 확인하는 전 임상 단계를 거쳐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의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임상시험은 3단계로 나뉘는데, 임상 1상은 소규모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용량을 찾게 되고, 임상 2상에서는 수백 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검토한다. 임상 3상에서는 수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과 가짜 약을 접종하는 사람들을 비교하여 백신 후보가 안전한지와 질병을 예방 효과가 있는지를 검토한다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백신 개발이 긴급한 경우 등 특별한 사례를 제외하면, 이 모든 단계를 통과해야만 비로소 백신은 허가를 받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독감 예방접종의 부작용을 염려하여 독감 예방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예방접종은 부작용보다는 긍정적이 효과가 훨씬 더 크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매년 변이를 일으켜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세계 각처의 바이러스 유행 정보를 종합하여 다음 해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하여 발표하며 이를 토대로 매년 새로운 독감 백신들이 생산되고 있다.

보통은 3가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만드는데, 올해부터는 기술이 향상되어서 4가지에 대한 백신도 같이 생산되었다.

몇 년째 독감이 크게 유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의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군사훈련을 통해 전쟁에 미리 예방하고 준비하는 것처럼 예방접종은 병원체에 대해 미리 면역계에 훈련을 시키고 기억에 남겨두는 것이므로, 독감의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암이나 만성병 환자, 임산부 등은 매년 가을 미리 독감 예방 접종하는 것이 좋겠다.


이승덕 / 동국대학교 로스엔젤레스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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