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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가정(Divorced Family)

빠르게 급변하는 사회환경은 우리의 가정을 다양한 가족 형태로 만들고 있다.

특히 이혼은 가정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혼으로 파생되는 문제가 당사자들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주변에까지 영향을 주기에 더욱 커다란 문제가 된다.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어린 아동(0~5세)의 경우 버림받는 두려움과 상실감으로 인한 정서적 문제, 감정적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아동이 적절히 반응하지 못할 경우 정서적, 행동적인 공격성이 표출될 수 있다.

이러한 공격성은 비행 청소년이 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반사회적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이혼은 당사자인 부부는 물론 자녀, 가족 전체에게까지 직간접으로 스트레스를 제공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이혼은 가정을 흔들어 붕괴시킨다. 따라서 이혼 가정은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최근들어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면서 젊은 층으로 갈수록 성격 차이에 따른 이혼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혼에 따른 가정 해체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전망이다. 또한 노년층에서 ‘황혼이혼’ 또는 ‘졸혼’이라는 색다른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필자가 인천에서 목회할 때 주일학교 5학년 아동의 사례다. 아동이 3세 때 부모가 이혼하여 아버지와 새어머니(조선족), 조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아동의 친부는 알코올 중독자로 아동의 친모에게 폭력을 행사하였으며, 이를 견디지 못해 이혼하게 되었다. 아동도 어릴 때부터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으며, 조부모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들을 말리지 못하고 그저 관망만 하는 힘없는 노인일 뿐이었다. 새어머니 역시 남편에게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아동은 살아가는 그 자체가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아동은 교회에 와서도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했으며 얼굴은 늘 어두웠다. 가끔 다른 아동들과 어울릴 때는 다툼이 많았고, 이때 아동은 심한 욕설과 공격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때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집에서는 새어머니와 관계가 좋지 않아 다툼이 잦았고, 그때마다 아버지한테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당하였다. 힘없는 조부모에게 그나마 사랑을 받기는 하였지만, 그것으로 인해 아동의 상한 마음이 치유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아동은 이혼 가정 자녀로서 어린 시절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애착의 문제로 심리적, 정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필자는 아동의 부모와 상담을 하였다. 아동의 내면 깊숙히 내재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
우선, 알코올 중독자인 아동의 친부를 치료하고, 새어머니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하였고, 아동은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의 문제행동 감소 및 자존감 회복을 위한 사회적응과 관계개선 프로그램을 통한 치료 및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이혼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성경에서 이혼을 금하고 있지만 기독교인의 이혼도 역시 계속 증가되는 추세다. 기독교 내에서도 이혼의 특수성을 부각시키고 일반화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혼은 남자/여자 두 사람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거절하고 깨뜨린다. 모든 이혼은 인간의 죄에서 기인한다. 특히, 이혼의 결과 자녀들이 받는 영향력은 거의 파괴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쉽게 이혼을 결정하고 무책임하게 자녀들을 내버려 두는 사회 현상은 죄악된 세태이며 이것을 지양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가정을 세워가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마 5:31-32)


박상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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