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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한 목사 칼럼: 새해에 여전히 임하는 하나님 나라

해가 바뀐다는 의미는 숫자적 시간의 변화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시간은 독립된 것이 아니라 반드시 공간적 의미가 동시에 수반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시간과 공간을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고 못 하고 있을 뿐이다. 약속 장소까지 걸리는 시간을 이야기할 때, ‘한 시간 거리다’ 또는 광활한 우주의 공간을 묘사할 때도 ‘지구로부터 1광년 거리다’라고 하는 것처럼 시간과 공간은 동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한 사건의 ‘시간’은, 그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 위치하고 있어야 한다"라는 시간과 공간의 동시성을 <상대성 이론> 에서 설명하기도 했다.

성경에서 종종 시간을 언급하면서 사건의 모티브(motive)를 제공하는 일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천국을 비유하면서 포도원 품꾼을 고용하는 시간 (마태20), 수가성 여인이 행로에 곤하여 쉬고 계시던 예수님을 야곱의 우물에서 만난 시간 (요4), 베드로가 성령 충만히 받고 솔로몬 행각에서 설교한 시간 (행2) 등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이러한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은 세상의 공간적인 모든 사건은 하나님의 정확한 시간적 일치와 그를 통한 의미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장치적 요소다.

하나님은 적확(的確)하시다(on time on space, Kairos)

창조의 시간은 동시에 공간을 채우고 순리적으로 변화시키는 질서의 능력이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는 모습에는 더 명확하게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묘사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공간에서 저녁과 아침의 시간적 개념을 동시에 부여하셨다. 창 1: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인간은 세상의 가변적이고 불안정한 시간과 공간의 요소에 살고 있다. 그러나 절대 불변하는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그 즉시 모든 차원보다 더 높은 영적인 차원에서 감각을 되살릴 수 있게 된다. 한 치의 실수도 없으신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시는 분임을 어떻게 이해하고 알 수 있는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마가복음 1장 14-15절, "요한이 잡인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시간과 공간의 절대성은 그리스도 예수시다.
그래서 다른 이름으로는 세상의 시간을 구원할 수 없지만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 구원이라는 이름으로 이 땅의 공간에서 영원으로의 시간으로 견인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를 믿고 하나님 나라의 영생은 동시에 획득(구원)되는 것이다.

지금 사는 장소에서 미래의 시간을 꿈꾸다

지난 한 해는 인류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사상 초유의 팬데믹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교회 공동체와 예배에 대한 경험해보지 못한 위험한 해석도 여전히 성도들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고통 가운데 ‘새해’는 여전히 밝았다. 가장 어두운 한밤중은 곧 새벽 여명이 온다는 역설의 반전이다. 고통과 환란 가운데서도 세상은 모르고, 성도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믿음이다. 해마다 새해의 마디를 제공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내 시간과 공간을 모두 내어 드림에서 시작한다. 유대인들의 새해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는 회개와 참회로 시작해서 과거의 모든 죄들을 심판의 나팔 소리와 함께 던져 버리고 정결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님만을 소망하겠다는 강력한 선포다.
올 한해 본 회퍼(Dietrich Bonhoeffer) 목사가 나치 감옥에서 불렀던 ‘하나님의 선한 능력이 우리를 감싸 안으심을 믿음으로 기대하면서 하루하루를 새롭게 한다’는 고백이 교회와 가정과 직장에 선포해 보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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