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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노후는 '걱정'…본인 준비는 '뒷전'

중년층에게 '미래'를 묻다
"자식에게 의존 않겠다" 다수
부모·자식 사이 '낀 세대 슬픔'

중년층의 미래는 현 노년층의 오늘 삶이다. 본지의 연말기획 '한인사회 소외된 노년층' 10회 시리즈를 본 한인 중년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LA지역 한인 중장년층(40세 이상 65세 미만) 88명에게 노후 준비를 얼마나,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대부분 자식을 키우고 부모를 부양하느라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먹고살기 바빠 '외로움'은 뒷순위=노년이 다가오면서 걱정되는 점에 대해 묻자 응답자 84명 중 절반 이상인 44명(52.38%)이 '노화로 인한 건강 쇠퇴'를 꼽았다. 다음으로 30명(35.71%)이 '소득 감소로 인한 경제적 문제'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반면 외로움을 걱정하는 응답자는 8명, 자존감 상실이 걱정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명으로 나타났다. 생존에 대한 고민이 앞서 심리적 문제에는 소홀한 모습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이기성(58세·가명)씨는 "자식들이 타주에 있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로 종종 공허함을 느끼지만 먹고살기 바빠 금세 잃어버린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외로움은 숙명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노후준비 "경제가 가장 큰 부담"=중년층은 노후준비에 가장 큰 부담으로 경제를 꼽았다.

경제적 부담감을 느끼는 요인을 물었을 때 노후자금 부족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39.02%(응답자 82명 중 32명)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생활비 부족이 34.15%(28명)를 차지했다. 높은 자녀의 양육비 및 교육비(17.07%, 14명)와 부모 노후생계비(7.32%, 6명)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노후를 위해 저축이나 경제적 투자를 하는 비율도 82명 중 24명(29.27%)에 불과했다. 높은 생활비 및 가족 부양비로 인해 노후를 위한 저축과 투자를 할 여력이 없어 경제적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모는 당연히 부양·자식에게 부담주긴 싫어=중년세대는 부모의 노후비용을 걱정하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의 노후비용은 자식에게 의존하기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의 노후비용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비율인 58.54%(82명의 응답자 중 48명)가 '그렇다(40명)' 또는 '매우 그렇다(8명)'라고 답변했다. '보통이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18명(21.95%), '그렇지 않다' 또는 '매우 그렇지 않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총 16명(19.51%)이었다.

반면 '본인의 노후비용을 자녀에게 의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84명 중 72명(85.71%)이 '그렇지 않다(52명)'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20명)'라고 답변했다. '보통이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12명(14.29%)이었으며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없었다.

중년세대는 노년층과 자식들 사이에 '낀 세대'로 자신의 노후준비는 뒷전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정인아 기자 jung.i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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