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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 작품 2000달러~5000달러대

실제 판매 2000달러 미만

파블로 피카소의 '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품 중 하나다. 1억5500만 달러. 하지만 허름한 중고 가게에 가면 몇십 달러에도 미술품 하나를 구입할 수 있다. 미술품의 가치는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LA로컬 한인들의 작품 가격은 얼마나 될까.

한인 갤러리 관계자들에 따르면 LA 한인갤러리에서 전시되는 로컬 한인 작가들의 작품 가격은 1000달러~1만 달러선이다. 그중에서도 주를 이루는 가격대는 2000달러~5000달러대.

하지만 이는 잘 판매되는 작품의 가격대와는 차이가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소비자들의 선호하는 가격대는 훨씬 낮다. 700달러~1800달러 선이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비싼 작품들이 간혹 판매되기도 하지만 가장 잘 판매되는 미술품의 가격은 2000달러 미만"이라고 전했다. 상당수의 갤러리 관계자들은 "주류 전시에 나가야 공식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런 기회를 갖는 작가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작가들이 본인이 직접 가격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판매까지 연결되기도 쉽지 않다.

가격문제로 일부 갤러리는 주류전시 이벤트에 로컬 한인작가와 함께 나가고 싶어도 가격대가 맞지 않아 포기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갤러리 관계자들은 작가들에게 가격을 인하 요청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이다. 작품 가격이 작가들의 자존심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투자목적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돈이 있다고 미술품을 구입하는 것은 아니다. 루이뷔통은 구입해도 비슷한 가격의 그림을 구입하지는 않는다. 그림을 구입하는데 아직도 아까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전시회 등의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한인들의 문화 수준이 더 성숙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인 중에는 500달러 1000달짜리 그림을 구입하면서도 투자가치를 따진다. 실제로 아주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아니고서는 미술품 구입을 통해 투자 가치를 올리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투자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보는데 만족하며 구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력있는 한인작가들이 작품이 제대로 가격을 책정되기 위해서는 사실 주류사회로의 지속적인 노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LA한국문화원의 관계자는 "한국은 물론 한인 작가들을 위해 주류 뮤지엄에서의 전시회를 추진 중에 있다"며 "작은 뮤지엄들을 먼저 공략해서 작가들의 자신감을 갖고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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