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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피더슨의 '운수 좋은 날'

장애인 형과 함께한 최고의 날
푸이그와 충돌해 부상후 교체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소설 처럼 작 피더슨(25·LA 다저스)에게도 지난 23일은 가장 기쁘고 아쉬운 날이었다.

이날은 특별한 날이었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피더슨의 버블헤드 데이 행사를 열었고 피더슨은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선 형 챔프 피더슨의 시구를 받았다.

피더슨의 형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경기전 인터뷰자리에서"형(챔프)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롤모델이다. 형은 정신적으로 조금 불편한 사람이라도 건강한 사람과 전혀 다를 바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그리고 그런 형과 오늘 함께 할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완벽한 날 끔찍한 부상이 찾아왔다. 연장 10회초 세인트루이스 야디어 몰리나의 우중간 뜬공 타구를 쫓는 과정에서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와 크게 충돌했고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피더슨이 푸이그의 왼쪽 가슴을, 푸이그가 왼쪽 팔꿈치로 피더슨의 머리 부분을 강하게 가격했고 두 선수는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피더슨과 푸이그는 스태프들이 외야 펜스까지 달려와 상태를 살핀 후에야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푸이그는 경기에 계속 남았지만 피더슨은 결국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결국 피더슨은 목 부위 통증으로 24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저스는 피더슨을 당장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대신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형과 함께하는 최고의 하루였어야 할 이날 경기는 피더슨에게 안타까운 순간으로 남았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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