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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보아공원 한국관 후원해주세요"

샌디에이고 하우스오브코리아 황정주 대표

해외에 나온 사람은 누구나 민간 외교관이라는 말을 한다. 정식 외교관은 아니지만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외교관에 못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정주 박사(Ph.D)를 두고 민간외교관이란 말이 딱 맞는 경우다. 그는 현재 샌디에이고 하우스오브코리아(한국의 집)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하우스오브코리아는 샌디에이고의 유서깊은 문화공간인 발보아파크에 소속된 비영리단체다. 1935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엑스포에 참가했던 나라들이 만들어 사용했던 '국가관'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물론 한국은 1935년에 지구상에 없었던 때이고 '하우스'가 있을리 만무하지만 최근 '한국관(하우스오브코리아)'를 세우고 운영하자고 나선 단체가 바로 '하우스오브코리아'다.

"발보아공원에 있는 '한국'이고 '미니 한국 문화원'인 셈이죠. 연 130만명이 오는 발보아공원에 한국을 대변하는 곳이죠."

엑스포를 개최할 당시에 국가와 하우스를 설치할 국력을 갖고 있었던 나라는 대부분 강국들이었기에 중국과 미국을 제외하고는 북유럽 국가들이다.



황 대표는 "스페인 등 몇나라가 엑스포가 끝나고 그 무리에 들어간 것이다. 세계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이 없다는 게 슬펐다"면서 "그것이 자원 봉사로 이 일에 뛰어들게 된 동기"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관 건물은 없다. 발보아 공원이 추가 건축 문호를 연 적이 없기 때문이다. 회원국은 34개국인데 하우스오브코리아는 33번째로 순번으로 '하우스'를 만들 기회는 멀어만 보였다. 그런데 곧 하우스오브코리아가 들어선다. 여기에는 극적인 스토리가 있다.

순서대로라면 앞번인 콜롬비아가 하우스를 만들 기회를 갖게 됐고 건설비 25만달러가 부담스러워 한국과 절반씩 소유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결과는 한국은 모으는데 성공했고 콜롬비아는 모으지 못해서 건축을 포기했다. 프로젝트는 계속 추진되어야 하므로 한국의 단독 건축이 가능해졌다.

"감사한 것은 그들이 모으지 못한 12만5000달러를 저희가 극적으로 모으면서 단독 하우스오브코리아가 가능해졌습니다."

황정주 대표의 본업은 UC샌디에이고 글로벌 창업연구원의 한국디비전 책임자다. 자신의 일도 매우 많은데 하우스오브코리아에 아직 남은 일이 많다고 한다.

황 대표는 "건물을 만들텐데 그 안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이라며 "솔직히 또 다른 기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그런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구상하는 것은 예를 들면, VR과 AR, 3D를 접목하여 경주 석굴암을 하우스오브코리아에 구현하는 것이다.

"하우스오브코리아는 샌디에이고시가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영구 시설입니다. 한국문화를 소개할 미니문화원이 있을 만한 곳이죠."

현재 이 단체를 돕는 한인들은 100여 명이다. 이중 30%는 한국에 거주한다. 이 시설이 샌디에이고 한인들만의 상징적인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우스오브코리아는 오는 9월2일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한 기금모금 행사를 갖는다. 황대표의 비전은 그때 자세하게 소개된다.

▶문의: (323)577-8898, houseofkoreapr@gmai.com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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