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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베네수엘라, 동물원 동물까지

경찰, 실종 페커리 도난 수사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한 동물원에서 멧돼지류 동물이 실종돼 경찰이 식용 목적으로 도난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16일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술리아주 콜롬비아 국경 인근에 있는 술리아 시립 동물원에서 멧돼지와 비슷한 포유류인 페커리 2마리가 사라졌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누군가 페커리를 잡아먹으려고 도둑질한 것으로 추정하고 페커리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원 측은 최근 일주일간 일어난 동물 도난이 베네수엘라 식량난과 무관하며 동물을 팔려는 마약상들이 주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는 저유가가 촉발한 경제 위기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동물원들도 동물에게 먹이를 제대로 주지 못해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는 지난 6개월간 동물 50여 마리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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