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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열려라 알리바바

중국 거대기업, 미국서도 성공할까

손님과 저녁식사를 하는데 뒷자리분들의 대화가 재미있었다.

"아니, 알라바마라던데?"

"에이, 그건 아니지, 알라바바야."

이렇게 한동안 이름을 헷갈려 하며 대화는 이어졌다. 거기가 아주 큰 회사다, 사장이 마씨인데 돈을 왕창 벌었다더라 등 한 회사의 이야기를 꽤 오래 이어갔다. 그 이름도 요상한 회사는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알리바바(Alibaba)였고 그 분들은 2주전 있었던 기업공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이었다.



알리바바는 세계 최고 IPO 기록을 경신하며 뉴욕 주식시장에 당당히 입성하였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관심이 대단하다. 수요에 의해 상장 시기를 1달이나 앞당겼고, 기업공개에 참여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상에 현금을 준비하느라 한때는 주식시장이 하락하기도 하는 등 자금의 흐름과 경제 전반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친 IPO임에 틀림이 없다.

알리바바는 미국의 아마존같은 중국의 온라인 유통 업체인데 규모 면에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한 예로 작년 중국 버전의 블랙 프라이데이에 알리바바 계열사인 타오바오 단독 매출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전체 소매 매출의 3배가 되었다고 하니 가히 규모를 짐작하기 어렵다. 이런 거대 유통업체가 스마트 기기의 발전과 맞물려 고속 성장을 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하지만 중국내 강자인 알리바바가 과연 미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단 가격 경쟁이 예상되고 있지만 비슷한 미국내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B2C인 반면 알리바바는 B2B 혹은 C2C로 취급하는 품목의 차이가 있기에 절대적인 비교가 불가능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계열사들이 현재는 모두 중국에서만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이름만 익숙할 뿐 그다지 익숙해지지 않을 회사가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의 기업공개 규모는 218억 달러였고, 최대 경쟁업체인 아마존보다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그리고도 19일 68달러로 공모가가 발표된 후 거래가 시작되었을때는 38% 이상 올라서 거래가 되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잭 마 CEO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다음은 직원, 그리고 마지막이 주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코스트코가 세계적인 유통업체가 될 수 있도록 한 경영 철학과 같다. 앞으로 이 회사가 어느 곳으로 갈지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세주/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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