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연말 보너스' 대신 실적 따른 '성과급'

한미, 일괄 지급 방식 바꿔
한인은행가 관행 변화조짐

한미은행이 올해부터 일괄적인 연말 보너스 지급을 하지 않는 대신 내년 1분기 중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준다.

이에 따라 향후 한인은행가의 연말 보너스 일괄 지급 관행에 상당한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는 내년 1분기에 2014년 은행 실적 회계정리가 완료된 뒤, 은행 실적과 각 직원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실적이 좋은 직원은 다른 직원에 비해 많은 보너스를 받게 되지만 실적이 부진한 직원은 성과급을 아예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같은 한미의 결정이 갑작스레 내려진 것은 아니다. 금종국 행장은 연초에 직원들에게 성과급 지급을 공언했다.

당시 금 행장은 실적에 근거한 보너스 지급은 자신에게도 해당된다고 밝혔다.

취임 첫해였던 지난해는 일단 관례대로 연말 보너스 일괄 지급을 한 금 행장이 올해부터는 '실적에 근거해야 진정한 보너스'란 지론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관계자는 보너스 지급 방식 변경 배경에 대해 ▶더 잘한 사람이 더 많은 보너스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고 ▶은행의 한 해 실적 회계정리가 이듬해 1분기 중 완료되는데 상장기업인 한미가 회계정리 완료 이전에 보너스를 일괄 지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과거엔 연말 보너스가 한인은행과 주류은행간 임금수준 격차를 좁히는 기능을 했지만 이젠 그 격차가 상당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직원은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주는 것이 맞다 해도 한인은행 특유의 보너스 문화에 익숙한 우리 입장에선 당혹스럽기도 하다"며 "어차피 승진과 임금인상이 고과에 의해 결정되는데 보너스까지 실적에 근거해서 주는 것은 좀 숨이 막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직원은 "평소 열심히 일해 실적이 좋은 동료들은 내심 기대를 걸기도 한다"며 "일 잘하는 직원이 보너스를 많이 받는 것이 오히려 공정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연말이면 으레 보너스를 일괄 지급해온 한인은행가의 관행에 비춰볼 때, 한미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한인은행가 일각에선 벌써부터 빅3 상장 한인은행 중 하나인 한미의 보너스 지급 방식 변경이 향후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부 한인은행이 간부들에겐 일괄 보너스 대신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지만 현재 한미처럼 성과급 지급 대상을 전 직원으로 확대한 곳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추이를 지켜본 뒤 한미의 방식을 따라 하는 은행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를 제외한 다수의 한인은행들은 연말 보너스 지급 여부와 규모 결정에 앞서 다른 은행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a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