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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적체 즉시 해결 못하면 서부항만 미래 없다"

신임 롱비치항만청장 정책연설
물동량 증가·시설 부족·파업 등
악재 불구하고 정상화 힘써야

"물류 적체 현상을 즉시 해결못하면 기업들을 항구에서 영원히 떠나보내게 될 것이다."

존 슬랭어업(Slangerup) 롱비치 항만청장은 장기화하고 있는 서부 항만 물류 적체의 심각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29일 롱비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항만정책 연설을 통해서다.

그는 물류 적체 현상에 대해 "LA와 롱비치 항구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미래 성장을 막는 가장 어려운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그 배경에 대해선 "모든 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발생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라고 정의했다. 선박 대형화에 따른 물동량 증가, 컨테이너 운반 트레일러인 '섀시(chassis)' 부족, 7월부터 시작된 항만 노사 협상 파행 등이 연달아 이어졌다는 뜻이다.

현 상황은 어렵지만 향후 전망은 희망적이라는 의견도 이날 나왔다. 로버트 가르시아 롱비치시장은 "최근 수일간 노사간 협상에 큰 진척을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2~3주내에 모든 어려움을 뒤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기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슬랭어업 청장도 "항구의 미래 건설에 집중하겠다"며 "시설 업그레이드 및 정비를 통해 적체 현상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130만달러를 투자해 제랄드 데스몬드 교각 교체와 미들하버 재개발이 진행된다. 모든 공사가 끝나는 올 가을이면 물동량 처리능력이 1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재 대형선박은 1만40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만 정박할 수 있지만 완공후엔 2만TEU급 컨테이너선까지 항구로 들어올 수 있게된다.

이외에도 슬랭어업 청장은 "향후 롱비치항은 '배기가스 0' 항구가 될 것"이라며 녹색항구 정책도 발표했다. 그 일환인 '에너지 아일랜드' 정책은 풍력, 태양열 패널, 연료전지 등 친환경 신기술로 항만 전력을 자가생산하는 프로젝트다. 롱비치항구는 이 시스템을 통해 응급상황시 병원 등 시내 주요 공공기관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슬랭어업 청장은 현 위기상황과 미래 청사진을 차례로 제시하며 "우린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기업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던지, 아니면 함께 힘을 모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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