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인터뷰] 인터뷰 한미은행 로고 만든 박선욱 교수

"H 하나 놓고 20명이 1년 매달려"

1년간 작업 "잘됐다" 자부
기업 로고는 애플 손꼽아
기능성·감정.연관성 갖춰


약 1년 동안 이어진 한미은행 로고 작업을 무사히 마친 캘스테이트 롱비치 박선욱(사진) 교수.

그를 만나 로고 작업과 관련한 다양한 얘기들을 들어봤다.

그는 먼저 "이제 막 한인타운에 내걸리고 있는 한미은행의 'H'자 로고를 보면 '베이비(baby)'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한다. 그만큼 애착이 크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번 한미 프로젝트에 대해 '잘 된' 프로젝트라 자부한다. 한미 금종국 행장이 로고 교체에 대한 명확한 의지와 방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20명의 전문가와 함께 로고 작업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20년 이상 일을 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인 한미와 호흡이 잘 맞았다"며 "그 결과 의미있는 로고가 탄생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뀐 로고를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이다. 그는 "로고 공개가 끝이 아니다. 로고의 의미를 고객들에게 잘 이해시켜야 한다"며 "특히, 한미는 로고가 완전히 바뀌었다. 33년간 기존 로고에 익숙했던 고객들은 어색해 할 수 있다.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BBCN의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박 교수는 4년 전 나라와 중앙이 통합돼 탄생한 BBCN의 로고를 만들었다. 그는 "BBCN이라는 이름을 짓는데 9개월 가량 걸렸다"며 "처음엔 중앙의 센터와 나라를 합친 'CENA' 라는 이름이 유력했다"고 회상했다.

로고 전문가답게 어느 기업의 로고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대답은 애플이었다.

박 교수는 "훌륭한 로고는 3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기능성, 감정, 연관성이다. 애플 로고가 그렇다"며 "특히, 한입 베어 문 모습은 3가지 조건 중 감정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에서는 어느 로고가 으뜸인지 물었다. 박 교수는 고민 없이 체이스라고 답했다.

그는 "은행의 로고는 역동적이어야 한다. 체이스는 바람개비 모양으로 꼭짓점과 꼭짓점이 이어지면서 뭔가 움직임이 계속되는 것 같다"며 "또, 아시안들에게는 엽전처럼 보인다. 바로 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5년 도미, 명문 디자인 스쿨인 아트센터를 졸업한 박교수는 유명 CI펌인 L&M에서 현재의 삼성 로고를 만들었다. 현재는 캘스테이트롱비치 종신교수로 재직중이다.

박상우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