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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 예상보다 약할 것"

라가르드 IMF총재, 세계 경기둔화 공식화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공식화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가진 강연에서 "글로벌 성장이 지난 7월 예상했던 것보다 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가장 최근 내놓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3%다. 4월의 3.5%에서 0.2%포인트 내린 것이다. 세계 경제가 이대로 성장해도 최근 2년(2013년, 2014년) 성장치(각각 3.4%) 보다 낮은데, 성장률은 더 떨어진다는 얘기다. 글로벌 경기 하락에 제동을 걸 브레이크가 보이지 않는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기 둔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선진국의 회복 부진과 신흥시장의 둔화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모두 최근 중국의 부진과 직결돼있다. 라가르드는 "중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 모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시장 중심적인 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몇 년간 쌓인 위험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 하강은 특히 신흥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는 게 라가르드의 설명이다. 그는 "신흥국 경제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긴축에서 오는 파급효과(spillovers)를 다룰 수 있도록 바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발 경기 위축은 이미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세계 각국의 대 중국 수출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7월 국가별 수입액(전년 동기 대비)은 독일이 13.8% 감소했다.

일본(-13.6%), 인도(-9.9%), 한국(-8.8%) 등도 줄줄이 감소했다. 자원 부국인 호주 역시 4.5% 줄었다. 허약한 세계 경제를 이나마 버티게 해준 모범생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차이나 쇼크의 파괴력이 단순히 금융시장에 그치지 않는다는 상징적 지표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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