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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없고, 수익성은 보장 '지수형 연금'이 딱

요즘처럼 금융 시장이 요동칠 땐…
직접 시장에 투자되지 않아 영향 없지만
수익률 상한선 때문에 수익률 적을 수도

효율적인 은퇴자산 운용의 한 방법으로 연금(annuity)이 자주 언급되고 활용되고 있다. 연금에는 가장 기본적으로 수익 창출 방식에 따라 고정, 투자성, 지수형 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각자 특징과 장단점이 있지만 지수형 연금(indexed annuity)에 대한 관심이 계속 늘고,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생명보험이나 일반 투자상품들에서도 지수형이 그 저변을 날로 넓혀가는 추세다. 과연 지수형 연금이란 어떤 것일까. 그 특징과 장단점, 선택 기준과 요령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지수형 연금의 개념

지수형 연금은 원래 ' indexed'라는 이름 앞에 'fixed'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다시 말해 엄밀히 보자면 고정 연금상품이라는 의미다. 원래 이 인덱스, 즉 지수형 상품에 대해서는 '투자성이다, 아니다'라는 갑론을박이 있었다. 지수형 상품이 시장에 소개된 초기에는 증권거래위에 등록되고 감독 되어야 하는 투자상품이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현재는 투자성 상품이 아닌 고정이자 상품으로 논쟁은 일단락된 상황이다.

성격을 두고 이런 혼란이 있었던 이유는 한 가지다. 바로 '지수', 즉 'indexed'라는 이름이 표방하는 것이 투자시장과의 연계를 함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인덱스 연금은, 기타 인덱스, 즉 지수형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 특정 시장지수와 연계돼 있다. 직접 자금이 해당 지수 시장에 투자되지는 않지만 나중에 수익을 계산할 때 해당 지수의 변동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투자상품이라는 해석이 들어왔던 것이다. 시장에 직접 투자되지는 않지만 지수의 변동에 따라 내 수익률이 결정된다. 투자에 따른 시장 리스크(risk)는 없지만 시장의 변동에 따른 수익 포텐셜(potential)은 유지한다는 개념이다.



지수형 연금의 대표적 특성

기본적으로 시장 리스크가 없는 고정수익 자산이면서 한편으로는 시장 변동에 따른 수익 포텐셜을 기대할 수 있는 증식형 자산이라는 것이 지수형 연금의 가장 큰 장점이면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굳이 연금이 아니더라도 생명보험 등 다른 지수형 금융상품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 나온 지수형 연금들은 모두 시장 리스크 없는 자산증식 방법으로 소개되고 마케팅된다. 그리고 지난 10여 년 이상 사실상 장기적인 조정장세를 경험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점이 어필하고 있다. 수익 포텐셜 부분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더라도 우선 시장 리스크 없이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이 특히 안전 운용이 중요한 은퇴자산 보유자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간 셈이다.

이자수익을 받는 방법

지수형 연금이 이자를 계산할 때 특정 지수와 연계하는 방식을 흔히들 '지수 전략(index strategy)'이라고 부른다. 지수전략은 어떤 시장지수, 어떤 기간, 어떤 계산법을 쓰는가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가장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방법은 특정 지수의 정해진 기간 내 변동률을 계산하고, 이 변동률에 상한선을 적용, 지급 이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일반적인 S&P500 지수를 활용할 경우를 보자. S&P500 지수와 연계할 때도 1년간의 변동을 반영할 것인가, 2년간의 변동을 반영할 것인가, 혹은 3년, 5년간의 변동을 반영할 것인가 등 다양한 선택 옵션이 있다. 상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시장지수나 기간 등은 다양할 수 있지만 기본 개념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1년짜리 S&P500 지수전략을 선택했다고 하자. 그러면 내가 연금에 가입한 시점을 기준으로 1년간의 S&P500 지수의 변동률이 기준점이 된다. 이때 계산해 봤더니 지수가 같은 기간 10% 올라갔다고 하자. 그런데 이 지수전략에는 4%라는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그러면 내게 돌아오는 수익은 4%가 된다. 그런데 10% 내려갔다면 어떻게 되는가. 이때는 손실 없이 그 기간에는 아무 수익이 없었던 것으로 처리되는 식이다.

수익 포텐셜

지수형 연금의 안전성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직접 시장에 투자되지 않는 만큼 투자성 상품처럼 시장의 변동에 따른 등락이 없다. 최근처럼 시장이 큰 낙차를 보이거나 등락을 거듭할 때도 지수형 연금은 아무런 영향이 없다. 이런 점에서는 은퇴자산을 묻어 두었을 경우 마음이 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간 지수형 연금의 한 가지 단점은 지수 상승시 변동률에 따라 계산되고, 실제 지급되는 수익률이 상한선 때문에 미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투자성 연금에 비해 수익성 면에서는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년 짜리 지수전략의 상한선은 3~4%를 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안전하기는 하지만 자산증식 효과는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인덱스 연금 시장의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있다면 상한선 없는 지수 전략의 등장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연금 회사들마다 저마다 상한선이 없는 지수 전략을 소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들마다, 상품들마다 구체적으로 사용하는 지수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상한선이 없는 지수 전략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형국이다. S&P500의 파생지수는 물론, 바클레이, 골드만 삭스 등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이 자체 운용하는 분산형 포트폴리오 지수 등이 지수형 연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수전략으로 속속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지수전략은 마찬가지 손실이 없지만 수익 포텐셜 면에서 상한선을 치워 버렸다. 대신 이들 지수를 사용하는데 대해 추가 수수료를 적용해 전체 수익률에서 수익률만큼만 차감하고 나머지 수익률 전체를 고객의 계좌에 더해주게 된다. 수수료는 연간 1~2.5% 안팎으로 지수전략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러나 상한선 없는 수익 포텐셜을 기대할 때 이 정도 수수료는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투자성 상품의 수수료는 때로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평생 연금계좌

연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되는 항목 중 하나가 평생 연금계좌다. 전통적으로는 5~10% 선에서 단리, 혹은 복리로 10~20년씩 평생 연금계좌가 늘어나도록 디자인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수년 사이에는 이 부분에서도 계속 진화를 거듭해 초기 5년 이래 50%를 늘려주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상한선 없는 지수전략을 연계해 보장 이자는 3~4%대로 낮추면서 실제 지수전략에서 나오는 수익률을 더해 복리 증식이 가능하게 해주는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지수형 연금을 은퇴자금 투자와 운용의 한 방법으로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의 상황과 목적에 맞게 지수전략과 평생 연금계좌의 혜택을 고려해 선택해야 할 것이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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