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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방법 다양해졌는데…적응 못해 혼란 크다

칩카드 시간차에 따라 안 읽히는 경우 빈발
구비하지 않은 소매점도 많아 이용 불편
모바일 결제도 사용전에 일일이 물어봐야

첨단기술에 바탕을 둔 다양한 결제방법 때문에 오히려 소매점 직원들과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칩(IC)카드 결제, 삼성 및 애플페이 등 모바일 결제, 웨어러블기기 결제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은 물론 소매점 직원들도 헷갈리고 있다. 특히, 고객의 쇼핑횟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연말 시즌인 만큼 이 같은 헷갈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첨단기술이 꼭 좋은 것 만은 아닌 셈이다.

무엇보다 칩카드가 혼란의 중심이다. 연말 쇼핑시즌에 근접한 지난 10월, 칩카드 결제 단말기 의무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소비자와 직원들로 하여금 적응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없었다. 매니지먼트-컨설팅 펌인 스택스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지어 소비자들 가운데 36%는 자신의 카드가 칩카드인지도 몰랐다. 또, 이 설문조사에서 칩카드 보유자 가운데 반은 '처음 사용할 때 혼란스러웠다'고 답했다.

칩카드 사용시 긁는 것이 아닌 기계에 꼽는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시간차에 따라 카드가 읽히지 않을 수 있다. 타겟의 경우 칩카드를 너무 오래 꽂아 놓으면 경보음 같은 것이 울린다. 고객들은 이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칩카드를 사용한 한 소비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번거롭다"며 불평을 털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칩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대형 소매점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곳은 '베드 배스&비욘드'다. 이 소매점은 내년 초 칩카드 결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관적이지 않은 소매점들의 결제 시스템 때문에 더욱 헷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바일 혹은 웨어러블기기 결제도 마찬가지다. 소매점에 따라 어떤 소매점에서는 모바일 혹은 웨어러블기기 결제가 가능하지만, 또 어떤 소매점에서는 불가능하다. 고객 입장에서는 일일이 다 물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유명 의류소매점 '어번아웃피터스'와 유기농 제품 전문점 '홀푸즈'에서는 애플 아이폰을 통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월마트에서는 아직 애플페이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애플페이 사용자들은 카운터 앞에서 항상 결제 수단을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첨단기술이 소매점들에 완전히 정착되기 전 까지는 결제 과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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