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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융자도 디지털화…온라인 융자회사 급성장

절차 간단하고
사인도 온라인에서 해결
'포드사 조립라인'에 비교'
대표적 회사 퀵큰 론스
웰스파고에 이어
업계 2위로 급부상


모기지 시장에서 온라인 대출이 급성장하면서 비은행기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은행 모기지 융자회사가 주택구입 모기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7.2%로 지난해의 42.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재융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3%로 2013년의 31%보다 11%포인트 이상 늘었다.

모기지 데이터를 집계하는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의 자료에서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다. 비은행 모기지회사는 2014년 전체 주택융자시장에서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2013년 26.7%에서 크게 성장한 것이다.



패니매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모기지 융자 톱20에 올랐던 기업 가운데 2015년 현재 모기지 시장에 남아있는 기업은 5곳에 불과했다. 그만큼 모기지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셌다. 비은행 융자회사의 급성장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 융자회사다.

가장 대표적인 회사는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퀵큰 론스다.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퀵큰 론스는 지난해 모기지융자 규모에서 BofA를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랐다.

퀵큰 론스는 8년 전만 해도 25위권에도 오르지 못한 회사였다. 지난해 모기지융자 규모 1, 2위는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였다. 퀵큰 론스는 올해에는 JP모건체이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소셜 파이낸스사는 온라인 융자업체 가운데 급성장하는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 4년 사이 40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학비대출을 재융자하는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한 소셜 파이낸스는 지난해 모두 12억 달러의 융자 실적을 기록하며 모기지융자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으며 내년에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팔 수 있는 상품을 포함한 모기지 융자 규모를 3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주택 모기지융자 사업을 하고 있는 온라인 대출업체 Bofl은 2011년 5억 달러에서 올해 29억 달러로 47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Bofl은 남가주와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주로 영업하고 있다.

1조45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융자 시장에서 온라인 융자회사의 규모는 아직 크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동화된 융자 서비스를 바탕으로 모기지융자 업계를 뒤흔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이들 온라인 융자회사들은 모기지융자가 전통적인 은행에서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물결을 타고 급성장세로 진입했다. 지난해 236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융자 실적을 기록한 마운트 로렐사의 스탠리 미들먼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융자회사의 부상에 대해 "헨리 포드가 자동차 회사에 도입한 조립라인이 모기지산업에도 도입된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이들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절차가 간단하고 자동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소셜 파이낸스의 경우 융자 여부를 소득과 부채의 비율이 아닌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를 기준으로 한다. 이 방식을 채택할 경우 신청자들은 대부분 세금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다른 장점은 신청자들은 마지막 융자 계약을 할 때까지 전자방식으로 사인하면 된다. 필요한 서류도 사진을 찍은 뒤 셀폰으로 보내면 끝이다. 이 회사의 에이미 영 수석마케팅책임자는 "우린 학비융자부터 모기지까지 신청자의 나이나 학위를 묻지 않는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온라인 융자회사 렌다의 경우 테크놀러지를 바탕으로 비용을 삭감해 전통적인 모기지회사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모기지 신청자들이 온라인 상의 질문에 답하면 융자 자격 여부를 몇 초 안에 알려준다. 이 때문에 렌다는 12명의 직원 가운데 7명을 테크놀러지에 투입하고 있다.

퀵큰 론스도 지난 주에 8분 안에 온라인 상에서 모기지 승인과 이자율을 확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올해 영업을 시작한 신디오사는 테크놀러지를 기반으로 신청자들을 45개 융자사와 1000개 이상의 모기지 상품과 연결해준다. 론 오피서에게는 일괄적인 방식 대신 고객 만족도를 기준으로 커미션을 지급한다. 신디오사는 모기지 관련 규정에 대한 우려에 대비해 소비자금융보호국 출신 변호사를 고용했다.

모기지에서도 테크놀러지가 중요해지면서 루스터파이처럼 모기지융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 세금보고부터 은행 계좌 등 모기지융자에 필요한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모기지융자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루스터파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모기지 규모는 35억 달러에 이른다.

퀵큰 론스는 최근 신청자의 재정 상황 등에 맞는 모기지 상품을 이자율과 조건, 월 페이먼트, 비용 별로 일목요연하게 비교해 볼 수 있는 로킷 모기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로킷 모기지는 모기지융자가 100% 디지털 시대로 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안유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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