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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상 시기 놓쳤다"…"시장 거품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 비난 높아져

지난 26~2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가 동결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보다 경기가 나아지기 힘든 상황에서 연준이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스스로에게 제약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2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의 위협요인들과 금융 상황, 물가 등을 여전히 감시해야 한다"며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했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한 연준은 그러면서도 "단기적인 리스크가 약해졌다"고 밝혀 오는 9월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수개월째 연준이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미적지근한 태도를 고집하고 있는 점은 재닛 옐런 의장의 당혹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준은 올해 들어 금리 인상 조건이 대부분 충족했다면서도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만 하고, 막상 회의에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6월 FOMC에서도 고용지표 부진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등으로 금리 인상 결정을 다음 회의로 미룬 바 있다.



28일 CNBC는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연준이 적절한 금리 인상을 한참 전에 놓쳤으며, 이를 수습하기 위해 어쩔 줄 모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니얼 디마르티노 부스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전 고문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강행할 기회가 많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환경지수가 부진해진 현재 (옐런 의장은)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모르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글로벌전략가도 "연준은 (금리 인상을 위한) 완벽한 시점을 찾으려 했지만, 세상에 '완벽'이란 없다"라며 "더 일찍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나치게 미뤄온 것이 오히려 시장을 억제하는 악순환을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누빈자산운용의 밥 돌 수석투자연구원은 "연준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치(미국 기준금리)를 잘못된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라며 "이는 나머지 경제에 혼선을 주고 시장 거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의 금리 인상은 미미한 것"이라며 "시장 흐름에 너무 뒤처져 있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앞으로 3차례의 정례회의만 남아있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상 기회를 포착하지 못한다면 11월 미국 대선과 겹친 시장 압박에 투자심리가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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