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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소재 5개 지자체 사무소 어떤 일 하나…"시장 개척에 홍보 첨병 역할도"

"출신 부서와 조직 규모, 지원금 크기에 따라 활동과 영역이 다르지만 투자와 교역 확대, 인력교류 활성화라는 큰 목표는 똑같습니다."

LA는 미국내 두번째로 큰 도시에 걸맞게 한국 지자체의 관심도 크다. 이런 관심이 반영돼 총 5개 지자체가 사무소를 개설하고 활동하고 있다. 만리타국에서 고향을 위해 뛰어야 하는 사람들. 윌셔가 코트라 빌딩 2층에 둥지를 튼 경기, 경북, 경남, 광주, 부산의 LA사무소장들이 전하는 올해 계획과 전망을 들어봤다.

"리모델로 기업들에 혜택"

▶경북 박영재 소장



경북사무소는 지난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및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도청의 무역사절단이 3~4월에 방문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통상협력과 출신인 박 소장은 "무역 뿐만 아니라 입법 관련 해외 협력으로 가주의회와 OC를 방문한 것이 큰 업무중에 하나였으며 경주 지진의 영향으로 긴급대응팀 관계자들이 미국 서부를 연수 방문한 것이 뜻 깊은 일이었다"고 기억했다. 올해는 경북국민식품특화 무역사절단이 3월 LA를 방문한다. 동시에 박 소장은 "아예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돕기 위해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경북만의 코트라' 역할을 할 계획이다. 박 소장은 올해 4월 귀임한다.

"G페어.트레이드에 사활"

▶경기 김덕수 소장

김 소장은 경기도 산하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소속이다. "도가 추진하는 'G(경기)페어'와 'G트레이드' 행사를 미국 서부쪽에서 지원하는 것이 큰 업무"라는 김 소장은 "특히 경쟁력있는 제품을 미국 바이어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행사 참관단도 꾸리고 비즈니스 매칭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사무소는 경기도 기업들의 LA지사 역할도 해야 한다.

현재로는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이 미국 내 아시 아계에 인기를 끌고 있어 적잖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 LA를 포함, 9개 국가에 센터를 운영중이다.

"컨테이너 40개 들여옵니다"

▶경남 황주연 소장

경남 사무소는 지자체 및 관광홍보 업무도 동시에 하고 있다. 황 소장은 한인마켓과 축제 장터에서 만나는 경남 농수산품들은 전체 교역중 적은 비율이라고 한다.

"사무소장의 평가는 무역량이 그 기준이죠. 벤더들을 새로 개발하고 그들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도록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주된 고민입니다."

경남 사무소는 미국 항공업체인 'KENCOA'의 사천 공장 투자 유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수산물 유통업체인 'PAFCO'를 통해 한국(거제어류양식협회)의 우럭과 광어 등을 납품하는 활로를 개척했다. 올해 물량을 지난해의 2배인 컨테이너 40개 분량으로 늘리는 것이 과제다.

"남미에 LED 진출 활기"

▶광주 김상숙 소장

광학기술과 자동차 제조로 대표되는 광주는 나주에 건설중인 '에너지밸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용역투자 유치 성과가 김소장의 큰 과제 중 하나다. 동시에 LED 산업이 미국쪽에는 크게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남미 정부기관 및 교육시설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 금호전기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의 대부분을 남미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0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K 전시회에 전기차 등 광주의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성과를 올리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김 소장은 부임 1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LA와 자매도시 50주년"

▶부산 박현주 소장

박 소장은 지난해 베버리힐스 K소호 매장에 '부산 명품관'을 마련 부산의 중소기업 아이디어 제품들을 전시한 것이 새로운 시도 중 하나였다고 기억했다. 유아용 신발 업체인 '아티파스'가 주목을 받았으며 적잖은 판매실적도 거뒀다. 올해 6월엔 부산경제진흥원과 손잡과 6개 기업이 휴스턴에서 열리는 '밸브쇼'에 부스를 마련한다. 부산은 올해 LA와 자매도시 인연을 맺은 지 50주년을 맞는다. 박 소장은 이를 기념해 두 도시의 교류 사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은 96년 마이애미에 사무소를 냈다가 2006년에 LA로 옮겨왔다.

▶인터뷰가 끝나고

가장 최근 부임한 광주 김상숙 소장이 신고식 삼아 점심을 샀다. 인터뷰에서 미뤄뒀던 '의전 고충' 이야기를 꺼내자 대화가 활기를 띤다. 이들은 의전을 전문적으로 해보지 않은 데다 사실상 24시간 일정을 챙겨야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숙소와 집이 먼거리에 있는 경우엔 하루에 100마일을 넘게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게다가 최근 모 지자체장 처럼 이런저런 좋지 않은 노출로 여론의 뭇매라도 쏟아지면 더 곤혹스런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진행되어온 '인턴 교류사업'도 그렇다. 관내 대학생들이 서부지역에 와 적응하고 인턴기간을 무리없이 마치는 것이 생각처럼 만만하지 않다는 것. 대부분 학생들은 좋은 경험을 갖고 돌아가지만 중간에 돌아가거나 크지는 않지만 상처를 받고 가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소장들은 지원확대와 인력보충을 내심 원하고 있다. 지난해 총영사관에서 함께 진행된 지자체 사무소 국정감사에서도 감사원측이 먼저 제대로 된 활동을 위해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을 정도라고 소장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런 바람은 은근히 LA는 '편한 보직'이라는 여론과 수치 위주 평가라는 벽앞에 번번이 실현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모습이 드러나 있지만 실제 '드러나지 않는' 성과를 위해 뛰는 지자체 사무소장들은 새해 다시한번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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