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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 새 주민의회 추진…한인업계 '촉각'

스키드로 지역 중심 구성
지역 개발사업 영향 우려
온라인 투표는 2일 마감
오프라인은 내달 6일 실시

LA다운타운의 홈리스 거주지로 알려진 스키드로 지역에 '스키드로 주민의회(Skid Row Neighborhood Council)'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한인 의류업계 등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 다운타운 주민의회 외에 또 하나의 주민의회가 생길 경우 비즈니스 활동과 개발 사업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키드로는 동서로 메인과 알라메다, 남북으로 3가와 7가 사이의 50블록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샌피드로홀세일마트 등 한인 의류상가들과 인접해 있다.

한인 의류업체 오너들은 "시정부는 각종 이벤트나 개발사업 등에 주민의회의 승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 하나의 주민의회가 생긴다면 기존 다운타운 주민의회와는 별도로 또 다른 공청회를 거쳐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도 홈리스들이 패션·아트 디스트릭트 시설들을 사용해 비즈니스에 지장을 받고 있는데 그들의 이익을 대변할 주민의회까지 생긴다면, 정당한 방어조차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대표적인 한인 의류도매상가인 샌피드로홀세일마트 측도 "아직 이런 움직임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한인들도 많다"며 "한인 뿐만 아니라 주류 패션업체나 타인종 건물주들의 반대도 심한 편이라 그들과 연계해 반대 투표를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의회 설립을 위한 온라인(http://empowerla.org/election/srnc17) 투표는 지난 28일부터 시작했으며, 오프라인 투표는 오는 4월 6일 오후 3~7시, 제임스우드 커뮤니티센터(400 e. 5th St.)에서 진행된다. 온라인 유권자 등록은 4월 2일까지 허용하지만, 오프라인 투표는 당일 투표소에서 등록과 함께 할 수도 있다. 다운타운에 거주하거나 직장이 있는 사람, 건물주 혹은 다운타운과 관계된 이권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유권자 등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키드로 주민의회 결성 움직임은 이미 2년 전부터 있었으며, 시의회 공청회를 거쳐 지난 해 말 주민의회 업무를 관장하는 '임파워(Empower)LA'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키드로 주민의회가 승인을 받으면, 현재 LA의 96개 주민의회와 마찬가지로 시로부터 연 3만7000달러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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