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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42> 아! 라틴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시기도 같고 식민지에서 독립한 시기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미국 1776년 중남미 1810~1820) 북미와 중남미의 상황은 180도 다르다.

그 이유는 첫째 미국은 영국에서 기초적인 민주주의 사회를 경험한 자유 시민들의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이고 라틴아메리카는 16세기초부터 무려 10세대에 해당되는 300년 간의 식민지 백성으로 혹독한 노예 생활을 경험한 세대들이기 때문이다.

교육은커녕 제대로 먹지도 못한 세월을 300년씩이나 보내면 체념하기 마련이고 그걸 잘못 보면 낙천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들의 아버지 할아버지들은 광산의 중노동 농장에서는 강제 노동에 시달려가면서 음식이라고는 옥수수와 감자뿐 미래에 대한 절망과 문화충격 속에서 자살을 하거나 희망 없는 삶은 이어왔고 그들의 자식들은 그것을 무려 10대나 보면서 자라온 것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성장하면 자연히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비전 열정 등을 가질 수 없고 또 많은 이들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노예 근성이 각인된다.



거기다 운도 나쁘게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의 통치자들은 저와 제 식구 제 패거리의 배만 불리는 독재자들이었기에 중남미 신민들의 고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컬럼버스가 신 대륙 항로를 발견하여 지금은 라틴아메리카라고 불리는 지역은 멕시코로부터 남극까지 위치해 있는 모든 중남미 국가들을 일컬으며 혼혈과 정열 빈곤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혼혈 대륙이며 같은 언어에 같은 종교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모두 같은 수백년 간의 식민지 경험과 노예 경험을 가진 선조를 두고 있다.

그들의 혼혈은 정복과 피침 오만과 좌절의 양면의 유산을 가진 슬픈 유산이다. 이러한 양면성에서 탈피하고자 그들은 체념적이지만 낙천적이고 정열적인 국민성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문의: (213) 381-0041, 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 : 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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