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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후프 다시 열풍

저렴하고 공간 제약없이 큰 운동 효과
젊은층에도 인기 … 플래시몹 행사도

훌라후프(Hula Hoop)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허리를 돌리며 춤추듯 재미있게 둥그런 테를 돌리며 운동하는 이 놀이기구가 요즘 어디에서나 엑서사이즈 도구로 인기다.

그동안 어마어마하게 쏟아져 나온 다양한 운동 기구를 사용해 본 현대인들이 큰 돈 들이지 않고 공간 제약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은 훌라후프가 최고라는 것을 느끼고 이 동그란 놀이기구를 다시 손에 잡는 것이다.

훌라후프는 요즘 운동ㆍ놀이기구 전문점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일 뿐 아니라 웬만한 피트니스센터 핫 클래스는 훌라후프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에게도 훌라후프는 큰 인기. 훌라후프 서머 캠프가 성황리에 운영될 정도다. 전국적으로 훌라후프 경연대회가 늘고 있으며 LA에서는 최근 훌라후프 플래시몹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1950년대 말 이후 한동안 전세계를 열광시켰다 서서히 퇴색, 80년대 이후 급격하게 사라졌던 훌라후프가 다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훌라후프를 처음 선보여 대박을 터뜨렸던 '횀-오(Wham-O)'의 마케팅 전략도 한몫한다.

훌라후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횀-오'사는 우선 디지털 세대를 공략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훌라후프의 펀(fun) 개념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에 집중, 대규모 뮤직페스티벌 등에 스태프를 파견해 훌라후프 경연대회를 열었으며 뮤지션을 동원 훌라후프 노래를 작곡해 부르게도 했다. 한물간 운동기구가 아닌 훌루후프의 쿨한 면모를 부각시켰던 것. 지난해부터 적극 시도한 이러한 마케팅은 대성공, 젊은층 사이에서도 훌라후프 열기가 살아났다.

사실 훌라후프는 한때 전세계 놀이기구의 대명사였다.

횀-오의 공동 창업자였던 USC 동기 아서 멜린과 리처드 네르는 대나무 둥근 테로 만든 호주의 놀이기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훌라후프(훌라는 하와이의 훌라춤, 후프는 테를 뜻한다) 하나만으로 기업계 명사 대열에 섰다.

훌라후프는 1958년 제작 후 4개월 만에 2500만개가 팔려나갔으며 2년 만에 2억개 판매를 기록, 횀-오를 순식간에 국제적 기업으로 진입시겼다. 훌라후프를 전문 제조하던 칼론사에 의하면 한창 때는 매일 5만개의 후프를 만들어냈다는 것.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운동 기구가 쏟아져나오면서 80년대 이후 점차 인기가 시들었던 훌라후프는 30여년간 상점의 뒤 켠에 방치돼 비인기 클래식 기구로 전락했었다.

훌라후프가 다시 인기 운동 기구로 떠오르면서 원조 횀-오사 제품 역시 판매가 급격하게 신장되고 있으며 안에 돌기를 부착한 건강 훌루후프 등 여러 기능이 추가된 다양한 디자인의 훌라후프가 대다수 상점의 입구 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훌라후프 운동 효과와 주의점

후프라는 테 놀이기구가 등장한 것은 14세기 영국. 당시 영국인들은 이 놀이기구에 빠져 허리 건강을 해칠 지경이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훌라후프의 놀이보다 건강학적 측면을 긍정적으로 주시한다.

우선 훌라후프는 복부 마사지 효과로 장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 순환와 신진대사를 촉진,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훌라후프 운동이 직접 복부지방을 감소시키지는 않지만 반복적 허리 회전 동작이 피하 지방을 연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뉴욕의 놀이기구 전문가 폴 스나이더는 훌라후프 운동은 몸을 심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유념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조언한다.

훌라후프도 유산소 운동이므로 효능을 얻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4ㆍ5회, 한번에 30~40분 정도 꾸준히 해야 한다. 운동 시간은 식후 한 시간 정도 후가 적당하며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

초보자는 10~15분 정도 후 천천히 시간을 늘여야 근육에 무리가 없다. 효과 극대화 목적으로 너무 오래 돌리면 척추와 인대에 손상이 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디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아령을 들고 운동을 하면 어깨 밑 팔뚝의 처진 지방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은 상태에서 훌라후프를 하는 것도 좋다. 후프를 돌릴 때는 왼쪽으로 10분, 오른쪽 10분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해야 무리가 없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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