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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헌드레드' 시대] '은퇴후 35만 시간' 지금부터 준비해야

의존적 부부관계 탈피
'따로 또 같이' 지향해야
묘지 견학·유서작성 등
사후준비 노인들 늘어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UN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엔 평균수명 80세를 넘는 국가가 31개국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그래서 UN은 다가올 시대를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로 정의했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듯 준비되지 않은 장수는 시한폭탄처럼 위험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100세까지 품위 있게,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신간 ‘웰컴, 헌드레드: 미움 받지 않을 노후생활의 기술’(임영철·SH북스)을 통해 알아봤다.

▶호모 헌드레드의 특징=지금 50.60대들은 나이 들었지만 여전히 말끔한 수트 핏을 자랑하며 은발의 모델로 런웨이를 누비기도 하는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세대다. 또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솔직하고 행복을 추구하며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이들은 스스로를 '나는 다른 중년(혹은 노인)과 달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겉모습 이면 이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은퇴 후 엄청나게 늘어난 시간에 대한 대비가 없어 은퇴 후 경제적 문제와 고독감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은퇴 후 35만 시간 어떻게 쓸 것인가=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은퇴 후 많게는 40년 즉 35만 시간이 남아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유의미하게 보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일본 유명인사들의 예화를 소개한다.

일본 미술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조각가 히라구시 덴추는 96세에 10년 동안 사용할 목재를 구입해 10년 치의 목재를 모두 조각하고 107세가 되던 해 세상을 떠났다.



또 작가인 도야마 시게이코는 덴추의 일화에 큰 감명을 받아 자신도 10년 치에 해당하는 원고지 3000매를 주문했다. 그리고 10년 동안 그것을 사용하고 93세의 나이에 다시 10년 치 원고지를 주문해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라고 한다. 즉 지금부터라도 주도적으로 노후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미움 받지 않을 남편의 기술=치매에 걸린 이들은 삶의 즐거운 기억은 남겨두고 괴로운 것부터 순서대로 잊는다고 한다. 그래서 남성 치매 환자들에게 아내의 이름을 물어보면 대부분 기억하는데 많은 여성 환자들은 남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과연 그렇다면 평생 함께 해온 아내에게 좋은 아니 적어도 괴로운 과거가 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아내에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아내의 취향을 존중하며 ▶부부 각자의 공간과 시간을 가지며▶서로 너무 깊이 간섭하지 말 것▶상대의 입장에서 공감하기 등을 조언했다.

▶생의 마지막을 디자인하다=최근 일본 시니어들 사이에선 영정사진 촬영을 비롯해 엔딩노트 작성 묘지 견학 입관 체험 장례절차 선택 등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슈카츠'(終活)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본처럼은 아니지만 입관 체험 유서 작성 영정사진 촬영 등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려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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