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나비와 새들… 생명력 넘치는 정원의 완성

정원에 활기를 주자

나비와 새들이 찾아오는 정원에서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벌새뿐만 아니라 참새와 파랑새도 찾아오고, 노랑나비와 흰나비, 잠자리 등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 반가운 자연의 손님들이 정원을 찾아와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꽃과 나무로 가득 찬 정원이라 해도 나비와 새가 찾아오지 않으면 자연이 살아있는 정원이 되지 못한다.

한가롭고 조용한 한낮의 정원에 어디에선가 나비가 찾아와 사뿐사뿐 이꽃에서 저꽃으로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롭다. 고요한 정원에 기쁨을 몰고오는 작은 천사가 나비다. 나비는 햇빛이 있는 곳을 좋아하고 꽃이 한군데 모여 그룹으로 피어있는 곳이나 꽃이 커서 쉽게 눈에 뜨이는 곳을 찾아간다. 가끔은 편편한 바위 위에 앉아서 편안하게 쉬는 것도 좋아한다. 나비는 다년초와 일년초, 야생화 등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정원에 불러들이기는 어렵지 않다.

나비가 많이 찾아다니는 식물로는 스냅드래곤(Snapdragon), 해바라기, 등나무 꽃, 장미, 시핑크(Sea pink), 살비아, 금잔화, 랜타나(Lantana), 라벤더 등이 있다. 정원을 찾아오는 자연의 손님 중에는 예쁜 새도 있다. 나뭇가지에 앉아 아름다운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도 한다. 새 중에서 사람들이 있는 가장 가까운 곳까지 찾아오는 새는 벌새(hummingbird)다.

패티오에 놓아둔 꽃에도 서슴없이 찾아와 감로를 마신다. 벌새는 매일 몸무게의 절반이 되는 먹이를 섭취하기 때문에 꽃이 아름다운 곳이면 잠시도 쉬지않고 부지런히 찾아다닌다. 알스트로메리아(Alstroemeria), 델피니엄(Delphinium), 콜럼바인, 루핀(Lupine), 하니서클(Honeysuckle), 아카시아, 랜타나, 라일락 등은 벌새들이 좋아해 찾아다니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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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잎도 '매력 덩어리'
카디널 크리퍼

카디널 크리퍼(Cardinal Creeper-Ipomoea horsfalliae)는 부드러운 느낌의 목질 덩굴식물로 잎의 모양이 아름다워 잎만으로도 좋은 관상용 식물이 되며 꽃의 빛깔과 모양이 모두 매우 아름다운 상록식물이다.

꽃의 빛깔은 체리빛 빨간색에서 자색을 띤 핑크색으로 겨울에서 봄까지 덩굴을 뒤덮으며 풍성하게 꽃이 핀다. 꽃봉오리일 때에도 마치 작은 열매가 달린 것처럼 매우 아름답다. 잎은 윤기나는 짙은 녹색으로 가장자 리가 다섯 개에서 일곱 개 부분으로 나뉘었다.

원산지는 서인도제도이며 카디널 크리퍼라는 일반명 외에 프린스 바인(Prince Vine)이라는 일반명도 갖고 있다. 중미지역과 하와이에서는 완전히 귀화해 토착식물처럼 자란다. 길이는 30피트까지 빠르게 자라고 전체적인 키는 5피트에서 10피트 정도 된다. 컨테이너에서도 잘 자라고 실내식물로도 잘 자란다.

물이 잘 빠지는 비옥한 흙과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나 부분그늘에서 자라며 물은 보통 정도 주어야 한다. 봄부터 가을가지 따뜻한 동안에는 물을 자주 주고 늦가을에서 겨울까지 꽃 봉오리가 달리고 개화할 동안에는 물의 양을 줄여서 흙이 약간 건조한 상태로 있게 한다. 습기진 흙이 좋지만 흙이 물에 완전히 젖어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지치기는 초봄에 성장을 시작할 때에 전체적인 모양을 잡아가며 한다. 비료는 봄과 여름에 알갱이로 되어 천천히 녹는 비료를 주고 가을과 겨울에는 비료를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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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향기의 유혹…향수로 많은 사랑받아
잉글리시 라벤더

달콤한 향기가 있어서 향수를 만드는데 많이 사용하는 잉글리시 라벤더(English Lavender-Lavandula angustifolia)는 캘리포니아의 기후와 자연조건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일반명에 영국이라는 이름이 들어있지만 원산지는 영국이 아니고 남 유럽지역이다.

잎은 회색을 띤 녹색이나 은회색으로 2인치 정도 길고 꽃대는 잎 위로 4인치에서 12인치 정도 올라와 꽃대의 위쪽 1인치에서 4인치 정도에 꽃이 달린다. 꽃의 빛깔은 흰색, 분홍색, 라벤더 블루, 보라색 등이 있다. 초여름에서 한여름까지 꽃이 피는 것도 있고 한여름에 시작해 가을까지 피는 것도 있다.

정원의 경계선이나 꽃밭의 가장자리에 심으면 좋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하고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하지만 비료는 주지 않거나 아주 소량만 주면 된다. 조건이 갖추어진 곳에 심어 자리를 잡으면 거의 관리를 해주지 않고 잊고 지내도 혼자 잘 자란다.

너무 물을 많이 주거나 비료를 주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라벤더가 목질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꽃이 피고난 후에 전체를 작은 둔덕 모양으로 짧게 잘라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