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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부르면~ 어디든지 간다…허물어지는 에이전트 전문 지역 경계선

경쟁 심해 한 지역만 해선 생존 힘들어
발렌시아부터 SDㆍ팜데일까지 리스팅

인터넷 발달로 필요한 정보 얻기 쉬워져
장거리라도 서너번만 다녀오면 거래 OK


과거에는 한 동네만을 전문으로하는 에이전트들이 많았다. 주로 본인이 살고 있는 동네를 기본으로 주변지역에서만 에이전트 일을 하고 있었다.

 풀러튼에 살고 있다면 부에나 파크 세리토스 라미라다 등 이웃한 지역을 텃밭으로 생각하고 뛰었다.

 하지만 이러한 터줏대감 형식의 로컬 에이전트 일이 전국구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요즘은 한 지역만해서는 안돼요.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나와있는 지역이라면 다 할 줄 알아야 됩니다"

LA에서 활동하는 김모 에이전트는 북으로는 발렌시아 남으로는 어바인지역까지 커버하고 있다.

김씨는 "LA를 중심으로 남가주 전지역을 돌다보니 웬만한 로컬길은 훤히 알고 있으며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웃었다.

발렌시아가 전문인 뉴스타 부동산의 이상규부사장도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부사장은 고객이 집을 찾는다면 LA는 물론이고 라 크레센타 라 카냐다와 팜데일 심지어 200마일떨어진 샌타 마리아와 샌 디에이고에서도 리스팅을 받았다.

요바린다를 비롯해 플러튼과 부에나 파크 어바인이 주 활동무대인 유니티 부동산의 자넷 권 에이전트도 LA다운타운과 라 크레센타에서도 리스팅을 받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지역을 불문하고 뛰는 이유는 첫째. 인터넷 기술의 발달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이 나타나기 전에는 '토마스 가이드'라는 책을 들고 주소를 읽어내려가야 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알고 있는 곳 이외 지역을 찾아가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인터넷 보급이후 지도찾기 테크놀로지가 계속 업데이트되면서 구글 지도를 통하면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MLS에 올라있는 리스팅의 경우 지도가 자세하고 나오고 주변지역을 확대하거나 축소 할 수 있으며 항공사진을 통해 해당 주택의 지붕 모양과 집앞에 주차된 차량까지도 확인이 가능해졌다.

둘째는 경쟁이 치열해졌다. 에이전트가 많이 생겨나면서 한 곳 보다는 여러 지역에서 일을해야 실적을 더 올릴 수 있다.

 1970~80년대 초에 일을 시작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 1세대들은 아직도 몇몇 지역만을 전문으로하고 있다. 보통 20년이상 꾸준하게 활동했기 때문에 그 동네에서의 인지도가 높아 광고를 크게 하지 않아도 고객들의 전화가 많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부동산업계에 뛰어든 에이전트들은 과거보다 심한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한곳만을 전문으로 하기보다는 타 지역까지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다.

셋째는 고객이 원해서다. 글렌데일에 살던 셀러가 자신의 집을 팔고 리스팅 에이전트한테 어바인에서 집을 사달라고 부탁한다면 에이전트는 주된 활동무대와 다른 어바인에서 집을 찾아야 한다.

 만약 발렌시아에 살던 홈오너가 LA로 온다면 리스팅 에이전트는 역시 두 지역에서 집을 팔고 사야 한다.

 뉴스타 부동산의 이상규 부사장은 "요즘은 스마트 폰으로도 특정 집이 매물로 나왔는지 확인이 가능해졌고 인터넷을 이용하면 직접 가지 않아도 사진 등 원하는 지역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전문지역에 대한 경계선이 허물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샌타 마리아와 샌 디에이고의 경우 리스팅을 받고 집을 팔때까지 3~4번밖에 가지 않았다"면서 "장거리라고 해서 에이전트가 수 없이 왔다갔다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를 하는데 있어서 별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니티 부동산이 자넷 권 에이전트도 "여러 도시에서 집을 팔거나 사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인터넷을 이용해서 장거리를 뛰는 에이전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터줏대감을 고수하는 에이전트들도 있다. 같은 동네라도 길 하나차이로 주택가격에 차이가 나는데 아무리 길을 잘 알아도 세밀한 내용까지 알겠냐고 지적한다.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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