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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렌트 사기 횡행…피해 예방은 이렇게] 터무니 없이 싼 렌트, 일단 의심하라

집을 보여 주는 사람이 오너인지 에이전트인지 확인
빈 집이면 아는 에이전트에게 차압절차 중인지 알아봐야

서류에 사인 하기전에는
디파짓 금액 주지 않는게 좋아


여름방학이 서서히 끝나가면서 자녀 학군을 따라 렌트를 찾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렌트시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벤토리가 감소하면서 리스용 주택이나 콘도를 찾기가 쉽지 않다.

 렌트를 찾는 사람은 많은데 리스팅이 적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이 있으므로 테넌트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된다.

 사기꾼들은 렌트와 상관없는 불특정 주택이나 매물로 나온 집, 또는 빈 집을 상대로 디파짓을 챙겨서 도주하는 수법을 쓴다.



▶사례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LA인근 사우스 패사디나에서 렌트를 찾으려던 한인 이모씨는 너무 싼 렌트광고를 보고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방 4개 화장실 4개인 단독주택 렌트가 월 1900달러라니 믿기지 않았다. 이씨가 전화를 걸자 상대방은 집 앞에서 만나자고 했다. 이씨는 좋은 렌트를 놓칠까봐 하던일을 멈추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집 앞에는 에이전트 사인판이 있었고 동네 분위기도 좋았다. 이씨가 안을 보고 싶다고 말하자 집 앞에 서있던 40대 한인남자는 "지금은 다른 세입자가 살고 있어 보여 줄 수 없지만 디파짓 1000달러를 걸면 3일후 집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씨는 마침 현금으로 300여달러밖에 없어서 집에 가서 체크를 갖고 오겠다고 하니 그 남자는 300달러도 괜찮으니 지금 달라고 말했다.

그순간 뭔가 이상다하는 생각이 들었던 이씨는 하루만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하자 그 남자는 알았다면서 자리를 떴다.

 이씨는 남자가 가고 나서 집앞에 걸려있는 사인판을 보고 에이전트한테 전화를 거니 그 집은 리스가 아니라 매물로 나온 주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빈 집도 조심하라

 렌트 사기꾼들은 빈 집을 이용하기도 한다.

 얼마전 어바인지역에서는 빈 집 유리창에 리스 광고를 붙여놓고 렌트를 찾는 사람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키를 복제해서 실내를 보여줬다. 사기꾼들은 예비 테넌트들이 집에 대해 만족해하면 첫달치와 시큐리티 디파짓 등 3개월치를 몽땅 챙겨서 사라졌다.

 차압주택이 많이 없어지면서 빈 집을 이용한 렌트 사기는 점차 줄고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된다.

 렌트 사기대상의 대부분은 주택이나 콘도, 타운 하우스다. 아무래도 일반 아파트는 어느 유닛이 비어있는지 알기 어렵다. 고급 아파트는 접근이 쉽지 않고 싼 아파트는 디파짓을 많이 요구할 수 없어 사기꾼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이럴때 의심하라

 사기꾼은 시세보다 싼 렌트비로 테넌트를 유혹한다. 월 렌트 시세가 3000~4000달러라면 2000달러미만으로 광고를 낸다. 렌트를 찾는 사람들이 너무나 싼 가격이라고 생각해서 전화를 걸면 디파짓을 요구한다. 따라서 터무니 없이 싼 렌트비로 테넌트를 찾는다면 주의해야 한다.

 렌트를 찾는 사람이 집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을 때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피해를 막으려면

 렌트 주택을 보러가면 집을 보여주는 사람이 집 주인인지 아니면 에이전트 인지 물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이전트라면 명함을 받아두면 좋다.

 만약 집 앞에 부동산 리스 사인판이 붙여있다면 집을 보여주는 에이전트와 사인판의 인물이 동일인지 확인해야 된다.

 빈 집이라면 주변의 아는 에이전트를 통해 해당주택이 차압절차에 들어갔는지도 알아보는 것이 좋다.

 팀스피릿의 카니 정 에이전트는 "온라인 거래사이트인 크레이그 리스트 등을 통해 렌트 광고를 낸 후 디파짓을 갖고 자취를 감추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면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집을 소개하는 사람이 주인인지 에이전트인지 확인해야하고 계약 서류에 사인을 하기전에는 디파짓 금액을 주지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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