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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OC에서 주택구입 어려운 이유 있었다…이사 감소→리스팅 부족→가격 상승→구매력 저하

집 팔때 비용 제하고 나면 그 돈으로 갈 곳 없어
이사하면 늘어날 재산세·모기지 이자율 두려워

매물 가뭄 … 부동산 시장이 달라졌다

부동산 시장분석업체 리포트온하우징닷컴(ReportsOnHousing.com)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MLS(멀티플 리스팅 서비스)에 오른 주택 매물의 합계는 1만4400채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15년 사이 같은 기간에 기록된 OC의 평균 매물량에 3500채나 모자라는 수치다.

OC 주택 매물량은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15년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리포트온하우징닷컴 집계로 지난달 23일 현재, MLS에 등재돼 있는 OC 매물은 5693채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6369채에 비하면 약 11%(676채)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매물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양상이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란 답을 내놓고 있다.

가주부동산인협회 레슬리 애플턴-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엔 경제가 회복되고 주택가격이 오르면 매물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집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 5가지 이유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수의 주택소유주가 집을 팔려들지 않는 이유를 5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집을 팔고 나서 이사할 집을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매물 부족 현상이 셀러마저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는 셈이다.

둘째, 주택가격 상승은 집 크기를 줄여 이사하려는 셀러, 특히 은퇴자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에이전트에게 줄 커미션이나 에스크로 클로징 비용도 커진다. 오렌지 시의 집을 리스팅 가격보다 2만 달러 더 받고 팔기 위해 에스크로를 연 모기지 업계 종사자 베치 콜버그는 "계산을 해보니 이사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집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째, 많은 주택소유주가 2년 반 전에 재융자를 받았다. 당시 모기지 이자율은 50년래 최저였다. 3%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집주인들이 집을 팔 이유가 없다.

네째, 한 집에서 오래 산 이들은 이사 후 늘어날 재산세가 두려워서 집을 팔지 않는다. 재산세를 연 2%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가주 주민발의안 13 덕분에 장기간 한 집에서 산 이들은 시세에 비해 훨씬 낮은 재산세를 내고 있지만 이사를 하면 재산세 부담이 큰폭으로 늘 수밖에 없다.

다섯째, 주민들의 이사 횟수가 줄었다. 애플턴-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80년대만 해도 가주민들은 평균적으로 매 7년마다 한 번씩 이사를 했지만 지금은 매 20년마다 이사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웨스트민스터 센추리 21의 딕 로빈 에이전트도 "지금의 주택시장은 유동성이 사라져 얼어붙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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