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임박…집 살까말까 '저울질'
렌트비·페이먼트 지불 능력 감안해야
소득공제·재산세 등도 고려할 항목
처음 집을 사려는 바이어들은 주택 구입과 렌트 중에서 어떤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한지를 알고 싶어 하지만 비교 방법을 몰라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대략적인 기준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바로 특정지역의 렌트비와 주택 모기지 페이먼트와의 현실적인 비교다.
집을 사고 싶어하는 지역의 평균 렌트 시세와 모기지 페이먼트를 비교하면 렌트와 구입의 양갈래 길 중에서 한 곳을 고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방식은 개인 사정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렌트와 구입에 대한 지출 비교를 간단하게 검토할 수 있다.
▶40만 달러짜리 주택
방과 화장실이 각각 2개인 콘도가 40만 달러다. 다운페이먼트를 20% 하면 융자금은 32만 달러가 된다.
30년고정 모기지 융자 선택시 이자율을 4%적용하면 월 페이먼트는 1527달러다.
이 지역의 콘도 렌트비가 이 보다 비싸다면 당연히 주택구입이 유리하다. 첫달 원금을 461달러(매월 원금 삭감액은 늘어나고 이자는 줄어든다) 줄여나가고 이자와 재산세에 대해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렌트비가 이보다 싸다면 주택구입을 다시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매월 수백달러가 늘어나는 모기지 페이먼트로 당장의 생활비에 부담이 된다면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자율이 역사상 최저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구입을 못할 이유도 없다.
▶50만 달러짜리 주택
구입을 원하는 방 3개짜리 주택가격이 50만 달러다. 다운페이먼트를 20%하게되면 융자금액은 40만 달러가 된다. 30년고정에 이자율 4%적용시 월 모기지 페이먼트는 1910달러가 된다.
요즘 방 3개짜리 주택의 렌트비는 보통 2500달러~3000달러가 넘는다. 따라서 이런 경우라면 구입이 유리하다. 매월 600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고 세금보고시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재산세가 있기는 하지만 이 돈도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30년 고정 페이먼트는 첫달에 576달러의 원금을 줄여나가므로 주택구입이 이득이 된다.
그러나 렌트비가 1910달러보다 낮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원금이 매월 576달러부터 줄기는 하지만 매월 지출되는 작은 비용에도 민감한 바이어라면 구입이 힘들어 질 수 있다.
하지만 웬만한 주택이라면 렌트비가 1910달러보다는 높다.
▶60만 달러짜리 주택
방 3~4개가 있는 단독주택 가격이 60만 달러다. 20%를 다운페이먼트하고 48만 달러를 융자 받는다. 역시 30년 고정의 같은 이자율 4%를 적용하면 월 페이먼트는 2292달러다. 여기서 692달러가 첫번째 달 원금 공제로 나간다.
만약 이 주택의 렌트비가 3000달러 한다면 당연히 주택구입이 유리하다. 여러가지 소득공제 효과를 감안하면 집을 사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60만 달러짜리 주택 렌트비가 모기지 페이먼트 보다 싼 2000달러 수준이라면 렌트가 나을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조건들이 모든 바이어들에게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매월 가정마다 생활비 지출 등 개인적인 경제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렌트비와 모기지 페이먼트의 비교방식이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특정지역에서의 주택 구입조건을 점검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콜드웰 뱅커의 데이비드 신 에이전트는 "20% 다운을 가정했을 때 모기지 페이먼트보다 렌트비가 비싸다면 그 지역에서는 주택 구입이 유리한 시장"이라면서 "다운페이먼트 할 수 있는 자금만 확보되면 렌트로 사는 것 보다 차라리 집을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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