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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면 돈 된다 인식에 가수요 뜨거워

집값·전셋값 약세인 세종시 청약열기는 후끈 왜?

지난해부터 전국 구석구석을 강타하기 시작한 전세난은 유독 세종시만 비껴갔다. 도시 조성 초창기라 막대한 규모의 새 아파트가 매년 입주를 이어가면서 '공급부족'을 느낄 새가 없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선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세종특별자치시에 따르면 2013년 2495가구, 2014년 9704가구의 집들이가 이뤄졌다. 올해에는 더 늘어서 22개 단지에서 1만5610가구(임대 제외)의 입주가 이뤄졌거나 이뤄질 예정이다. 매달 새 아파트가 문을 여는 상황이다.

이렇게 공급이 많다 보니 전셋값은 물론 집값이 약세다. KB국민은행의 통계를 보면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초부터 이번 여름까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초 사이에 입주가 있었던 아파트는 주택형에 관계없이 대개 1억~1억3000만원 선에서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

주변 도시에 비해서도 전셋값이 저렴한 편이다. 인근 대전과 청주에서 이사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그래서다.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3517명이 세종시로 전입해왔다. 지자체별로는 대전광역시(899명)에서 가장 많이 이동해왔고 청주(348명)를 비롯해 충북.충남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집값 0.33% 내려

집값도 마찬가지다. 지난 1년 간(2014년 10월 대비 올해 10월 말 기준) 세종시 아파트 값은 0.33% 내렸다. 상승폭이 미비하긴 하지만 대전(0.09%)와 충남(0.49%)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런데 유독 분양시장 만큼은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최근인 9일 세종시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중흥S-클래스 에듀퍼스트 아파트에는 299가구 모집(특별공급제외)에 청약 1순위에서만 1만1290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37.7대 1이나 됐다.

전용면적 84㎡ A타입은 64.9대 1에 달했다. 9월 분양된 더 하이스트 아파트는 청약 1순위 경쟁률이 평균 58.7대 1이었고, 8월 나온 모아엘가 더테라스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10.1대 1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특히 세종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사람만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거주지 제한을 둔 것인데, 대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방 도시가 거주지 제한을 다 푼 것과 비교하면 청약 경쟁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셈이다.

청약으로 내 집 마련 마지막 기회

이처럼 분양시장만 유독 활황세인 이유를 전문가들은 개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여느 공공택지와 마찬가지로 정부청사가 자리 잡고,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어쨌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어쨌든 웃돈이 붙은 분양권보다는 싸다는 것도 매력이다. 여기에 인기 층.향.동에 당첨되면 웃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게다가 세종시 분양 물량은 사실상 막바지다. 1~2생활권에선 거의 다 분양됐고, 3생활권도 얼마 남지 않았다. 청약을 통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막바지 기회인 셈이다.

집값.전셋값이 약세인 것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세종시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청약자 상당수가 집값.전셋값이 약세인 것은 모든 공공택지 입주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신규 분양 물량도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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