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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홈도 운…시기·지역 따라 '대박' 혹은 '쪽박'

주택가격 지역별 상승률과 실제 사례

2009년 라스베이거스서 주택구입자
주식 투자자보다 6만6천 달러 손해
라스베이거스도 주택시장 크게 회복
2011년 구입자는 거의 2배정도 뛰어


주택은 언제 어디서 구입 하느냐에 따라서 금전적인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같은 도시라고 해도 시기가 좋으면 대박을 칠 수 있고 타이밍이 나쁘면 쪽박을 차게 된다. 전국 부동산 거래 자료를 토대로 주택가격의 지역별 상승률과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대박과 쪽박 사례

50대 후반의 한인 이모(LA)씨는 주택가격이 절정에 달하던 때인 2009년 도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주택을 한 채 구입했다.



LA 한인타운에서 렌트를 살던 이씨는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라스베이거스에서 25만 달러짜리 단독주택을 마련했다. 이씨는 거리상 본인이 살 수 없지만 그래도 미국에 집 한 칸 이라도 있다는 것이 마음의 위안이 됐다. 비록 집 값이 비싼 LA 한인타운에서는 방 2개짜리 아파트에서 살지만 타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집이 있다는 것을 자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씨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09년 후반부터 집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졌다. 렌트를 줬던 이씨 주택은 테넌트가 렌트비를 내지않고 버티는 바람에 모기지 페이먼트도 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이씨는 집을 던지고 말았다.

반면 이씨의 고등학교 친구인 정모(LA)씨는 2009년 중반 쯤 LA 다운타운에서 숏세일로 나온 방 1개 짜리 콘도를 37만 5000달러에 구입했다.

정씨도 이씨처럼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은 아니었지만 급한 대로 친지에게 돈을 빌려 가까스로 콘도를 마련했다. 주위에서는 "방 1개 짜리를 뭘 하러 사느냐" "집 값이 더 떨어질 텐데 왜 사느냐" 등 말이 많았다. 정씨는 그 당시 구입한 콘도를 지금까지 미국인 변호사에게 렌트를 주고 있다. 지금 정씨 콘도 보다 낮은 층에 위치한 유닛이 75만 달러에 리스팅이 되어 있어 만약 이 유닛이 이 가격에 팔리면 정씨는 거의 40만 달러를 벌게 된다. 정씨는 다운타운 콘도는 노후자금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잘 관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09년 도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집을 산 사람은 주택 구입 대신 그 시기에 주식을 산 사람보다 평균 6만 6043달러를 손해 본 것으로 되어 있다.

시기와 지역을 잘못 정하면 마이홈이 달콤한 홈이 아니라 저주스러운 집이 되는 것이다.

▶어디가 많이 올랐나

어느 도시가 많이 올랐는지 부동산 가치를 알려주는 질로의 데이터를 분석해 봤다.

전국 10개 도시의 가격 상승을 비교해 보니 지역 마다 차이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표 참조>

전국에서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가주의 팔로알토였다. 2006년 이곳에서 117만300달러에 주택을 구입한 홈오너의 주택가치는 현재 240만7100달러로 105.7%가 뛰었다.

2위도 가주내 도시인 리치몬드로 2011년 15만 9300달러에 팔린 주택은 현재 32만 4500달러로 상승률은 103.7%를 기록했다.

3위는 가주의 피츠버그로 2011년 10월에 팔린 16만 400달러짜리 주택 가치는 지금 31만 5200달러로 96.5%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라고 해도 매입 시기가 늦은 바이어들은 재미를 봤다. 네바다의 라스베이거스 주택가격이 폭락한 2012년 1월에 9만 2900달러에 집을 구입한 사람의 주택 가치는 16만 9300달러로 전국에서 8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번 조사로 지역도 중요하지만 매입 시기도 가격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집을 살 때는 지역을 잘 골라야 하고 가격이 떨어지거나 올라갈 때 그 흐름을 잘 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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