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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50만 달러 대 집 어디 없나요?"

중간가격대 주택 매물 품귀
40만~50만 달러대 주택은
LA시 전체에서 89채 불과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구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매물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 주거 선호지역에는 중간 가격대의 주택 매물이 사실상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살만한 집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본지는 전국 최대 부동산 정보 사이트인 '질로닷컴(Zillow.com)'에서 한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집코드 32개(LA카운티 21개, 오렌지카운티 11개)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대(LA 50만 달러 이하, 오렌지카운티 60만 달러 이하) 매물을 분석했다. 조사대상 지역은 LA카운티는 LA, 버뱅크, 글렌데일, 그라나다힐스, 라크레센타, 노스리지, 패서디나, 토런스, 세리토스였고 오렌지카운티의 경우엔 사이프리스, 어바인, 풀러턴 지역이다.

LA카운티 21개 집코드에 현재(3월 18일 기준) 매물로 나온 집(단독주택, 콘도, 타운홈)은 113채로 집코드당 5.3채에 불과했다.표 참조> 한인타운 지역에서는 중간 주택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단독 주택은 거의 없었고 콘도만 매물로 소량 나와 있다. LA지역에서 한 집코드 지역에서 매물이 많은 곳은 18채가 나온 터헝가 지역이었던 반면 라크레센타는 2채밖에 없어서 제일 적었다.

조사 지역을 LA시 전체로 확대하고 바이어가 가장 구입하기 원하는 40만~50만 달러 대의 매물을 부동산 리스팅 시스템(MLS)에서 찾아 봐도 매물은 89건밖에 안 돼 매물 기근 현상을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오렌지카운티는 196채로 집코드당 17.8채로 그나마 나았다. 한 집코드 지역으로 가장 매물이 많은 지역은 사이프리스(37채)였으며 제일 적은 지역은 5채인 어바인(92606)으로 나타났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남승현 회장은 "3월 21일 현재 MLS에 등록된 어바인 지역 60만 달러 이하의 주택 매물 수는 103채로 어바인 인구가 25만 명임을 감안하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2016년 2월의 중간 가격대 매물 건수는 2010년 2월의 60% 수준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중간 주택가격대 매물 기근 현상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간가격대 매물의 실종으로 인해, 이 가격대의 매물이 나오면 수십 개의 오퍼가 들어갈 정도며 바이어간 가격 경쟁으로 매매가도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비(Bee) 부동산 주거용 부동산 부분의 정준 부사장은 "중간 주택가격대의 매물 품귀 현상은 지난해 이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중간가격대 주택 구입은 거의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3주 전 LA에 51만 달러에 나온 단독 주택의 경우, 당일에만 5개의 오퍼를 받았고 가격 경쟁이 붙으면서 내놓은 가격보다 1만5000 달러나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같은 중간 주택가격 기근현상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전체적인 매물 부족현상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가격대 주택을 갖고 있는 소유주 입장에서도, 집을 매각한 후 구입할 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 까닭에 굳이 매각에 나서려 하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2월 전국 매물 건수는 4.4개월어치로 전년 동월 대비 1.1%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주택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첫주택구입자들이 살 만한(affordable) 집이 없어서 임대생활 기간이 연장되고 주택소유율도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사진=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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