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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들의 주택 구입 전략] 집 구매 타이밍 놓쳤다면 가을 노려라

구입경쟁 줄어 셀러와 거래 협상에 유리
에이전트 한가해지고 절세 효과도 좋아

이제 어느덧 여름방학은 끝나고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아직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지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면 계절이 바뀌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지난여름 집을 사려고 했다가 계획을 이루지 못한 바이어들이 있다면 차라리 한 달 정도 쉬었다가 가을에 다시 주택 구입을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주택 매물 정보 분석 업체인 트룰리아를 비롯해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을에 집을 사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말한다.

봄부터 여름에 매물을 내놓았으나 바이어를 잡지 못한 셀러들이 어느 정도 가격을 조정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경쟁이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생각하는 주택 구입시즌은 봄부터 여름 사이다. 이 기간에 집을 사지 못한 바이어들은 내년으로 마이홈 시기를 넘기고 있다.

상당수 바이어들이 마켓에서 사라지면서 그만큼 다른 바이어와의 경쟁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바이어는 봄이나 여름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셀러와 협상을 벌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봐야 한다.

◇셀러들이 지쳤다

봄·여름에 바이어를 찾지 못한 셀러들은 올해 안에 거래를 마치기 위해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우선 집이 팔리지 않은 이유를 리스팅 에이전트와 분석해서 가격을 시세에 맞춰 내리고 오퍼가 들어오면 바이어를 잡으려고 애를 쓰게 된다.

또한 바이어들이 원하는 조건을 거절하기보다는 협조해서 빨리 집을 팔려고 노력하게 된다.

물론 가격 조정 없이 올해 안에 팔지 못하면 내년으로 가겠다는 느긋한 셀러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빨리 팔고 싶어한다.

◇셀러들이 이직을 준비한다

성수기인 여름이 지나 가을에 매물을 내놓는 셀러들은 여름에 팔려는 셀러와는 또 다른 사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이 이유가 이직이다. 내년에 직장을 옮기는 경우라면 올해가 가기 2~3개월 전부터 집을 팔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빨리 집을 팔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바이어들은 유리한 조건으로 오퍼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소재 네이들란 감정 관리회사의 샘 해스켈 대표는 "가을에 매물을 내놓는 셀러들은 봄이나 여름에 집을 팔려는 셀러보다 더 급하게 이사가 야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신규 주택 분양이 주로 가을에 시작되는 만큼 새 집을 구입하려는 셀러들도 가을에 집을 내놓은 경우가 많다.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집을 소유하게 되면 얻는 여러 장점 중의 하나가 세금 공제 혜택이다.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는 소득공제 항목이 되므로 내년도 개인 소득보고시 세금을 줄이거나 아니면 환불액을 늘리는 있는 기회가 된다.

가을에 주택을 구입해서 불과 몇 달간을 거주했어도 2016년도 총 소득에서 이자와 재산세, 에스크로 클로징 비용에 대한 항목을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은 홈오너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가을은 1년 중 가장 안전한 시즌이다

안전관련 웹사이트인 세이프와이즈닷컴에 따르면 전국에서 주택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을 때가 7월부터 8월 사이다. 이 기간에는 많은 사람이 여름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다.

반면 가을은 다른 시즌보다 안전한 계절이다. 집을 구입하고 나서 절도 등의 피해를 볼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가을에 주택을 마련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주목을 받을 수 있다

가을에 집을 사면 에이전트의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주로 봄과 여름에 바쁘다. 이 시기는 다른 바이어와의 경쟁도 심하지만 에이전트가 바쁜 시즌이다 보니 전화통화도 길게 하기가 부담스럽다.

하지만 가을에 들어서면 에이전트가 시간상으로 여유가 생기므로 다른 때보다 더 많은 매물을 볼 수 있다. 렌딩웍스의 영 리 에이전트는 "주택 구입에 필수적인 모기지 융자도 에이전트 시간이 많아지므로 더욱더 다양한 모기지 관련 상품을 찾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삿짐 운송 회사도 한숨을 돌리는 시즌이라 봄·여름보다 편하게 이사 스케줄을 만들 수 있다. 가을은 주택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9월에는 카펫과 페인트, 10월은 잔디 깎기 등 정원용품, 11월에는 냉장고와 주방용품이 일년 중 할인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건을 종합해보면 가을에 집을 사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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