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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보존구역 주택 '맘대로 못고친다'

LA시 히스토릭 조닝
오래된 건축양식 보존 목적
내부 리모델링은 제한 없어

증·개축, 이사회 허가 필요
뒷마당에 별채 증축도 가능


1850년에 시가 된 LA는 남가주의 다른 신홍 도시와 달리 역사가 길다보니 오래된 주택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LA한인타운만 해도 지어진지 100년이 넘는 주택들이 많이 있으며 아직까지 사람들이 거주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다.

한인타운을 벗어나도 고풍스럽거나 1900년대 초반의 전통적인 주택형태를 갖추고 있는 집들을 LA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행콕파크나 미라클마일 주변 지역에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집들이 많이 남아있다.

바로 이곳이 '히스토릭 조닝'(Historic Preservation Overlay Zones: HPOZ)으로 지정된 지역들이다.



시 역사가 긴 LA에는 히스토릭 조닝이 많이 있다. 현재까지 HPOZ로 분류된 곳은 모두 29개 지역이 있다. HPOZ에 있는 주택들은 홈오너가 마음대로 외관을 바꾸거나 페인트 색상을 선택하고 리모델링 등을 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

◇HPOZ가 제정된 이유

 LA는 1920년 대에 들어서면서 타지에서의 인구 유입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주택들이 지어졌다. 물론 1800년 대에 건축된 오래된 집들도 있지만 1920년대 들어 그 수가 많았다.

그 당시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스패시니 콜로니얼, 창문이 위·아래로 긴 형태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지중해식, 겉모습이 웅장한 빅토리안 스타일 등 여러 형태의 집들이 지어졌다.

LA시는 이러한 오래된 건축양식의 주택들을 가능하면 역사적으로 보존하자는 취지로 1979년에 HPOZ를 제정하게 됐다. 특정 지역에 대한 HPOZ는 시에서 제안하거나 주민들이 원해서 결정된다.

◇ 주택가격과는 상관 없어

상당수 사람들이 히스토릭 조닝 지역은 재건축 및 리모델링 제한 때문에 주택가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잘 모르고 HPOZ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했다가 나중에 증·개축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에이전트에게 항의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HPOZ와 주택 가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행콕파크의 주택가격이 수백만 달러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주변의 HPOZ 집값도 한인타운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음을 보면 이해가 간다.

◇ HPOZ 지역에서의 건축 가이드라인

 처음 지어진 주택의 겉 모습 보존이 가장 큰 목적이다. 따라서 건물 외관을 처음 지어졌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꾼다거나 전체를 헐어서 현대적인 스타일로 짓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만약 건물 외관을 초기 건축형태와 다른 모습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재건축을 하려면 반드시 HPOZ 이사회서 허가를 받아야 된다. 만약 집 주인 마음대로 개조했다가는 다시 원상복구해야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집 뒷마당에 세컨드 유닛 형태의 별채를 지을 수는 있지만 건물 앞 도로에서는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건물 안에서의 다양한 형태의 리모델링이나 시설물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시의 규제를 받지 않고 홈오너 마음대로 할 수 있다.

HPOZ의 건축 가이드라인은 지역마다 다르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 증·개축을 계획하고 있다면 HPOZ에 문의해서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웹사이트 주소는 www.preservation.lacity.org/hpoz/la

◇ HPOZ지역은 어디

▶행콕파크 - 하일랜드와 멜로즈, 로스모어, 윌셔로 둘러싸인 구역이다. 행콕파크의 핵심지역은 다 포함되어 있다. 이곳의 주택가격은 수백만 달러 대를 형성하고 있어 LA의 최고 부촌으로 유명하다.

▶윈저스퀘어 - 아덴과 베벌리, 밴니스, 윌셔로 둘러싸인 곳이다. 이곳은 LA한인타운과 행콕파크 메인의 중간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윈저빌리지 - 루선과 윌셔, 크렌셔, 올림픽 구역을 말한다. 한인들이 잘 알고 있는 이벨 극장 주변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 이곳에는 콘도와 같은 다세대 주택들도 있으며 한인 거주비율이 높은 곳이다.

▶윌셔파크 - 브론슨과 윌셔 길 바로 남쪽의 잉그래햄, 윌턴, 올림픽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다. 이 곳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컨트리클럽파크-크렌셔와 올림픽, 맨해튼, 피코 길로 형성되어 있는 구역이다. 이 지역에도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미러클마일 노스 - 가드너와 베벌리, 디트로이트, 3가 길로 싸여 있다. 행콕파크 서쪽 지역으로 그로브 몰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피코유니언 - 그랜드뷰와 올림픽, 유니언, 피코 길로 둘러 싸인 지역으로 다운타운과 인접해 있는 곳이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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