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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상승도 '부익부 빈익빈' 뚜렷

주요 도시 집값 30년간 가격 상승률 비교
샌프란시스코 558%로 전국 최고
오렌지카운티·LA는 각각 7·8위
톱 10 도시 중 6개 가주에 소재

비싼 동네 집값이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분석 및 리스팅 검색업체인 트룰리아가 지난 30년간 대도시 100곳의 주택 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집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가격 상승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30년 동안 무려 557.6%가 뛰었다. 5배 이상이 오른 셈이다.

주택 투자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적용되는 것으로 비싼 집에 사는 홈오너들이 더 많은 가치 상승을 얻었다.

◇ 집값 많이 오른 도시들



30년 전인 1986년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중간가격은 16만955달러였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중간가격은 105만8474달러로 557.6%가 상승했으며 금액으로는 89만7520달러의 투자 소득을 올린 셈이 됐다.

<표 참조>

샌프란시스코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샌호세는 30년 전 15만4787달러의 중간가격이 2016년 들어 92만3315달러로 오르면서 가치 상승률은 496.5%를 기록했다. 호놀룰루(하와이), 시애틀(워싱턴), 포틀랜드(오리건)가 각각 405%, 404.2%, 395.7%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남가주에서는 오렌지카운티가 1986년 14만3210달러짜리 중간가격 주택이 올해는 64만3483달러로 오르면서 7위를 기록했다. LA는 30년 전 주택 중간가격이 11만6061달러에서 52만60달러로 뛰면서 전국에서 8번째로 가치 상승률이 높았다. 샌디에이고는 338.3%가 상승하면서 9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에서 가치 상승률 높은 도시 톱 10에 가주 지역 도시가 6개나 랭크되면서 주택 투자하기에 좋은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 집값 적게 오른 도시들

반면 30년 전에 집값이 싼 도시중의 하나였던 뉴욕의 로체스터는 1986년 주택 중간가격이 6만8594달러였으나 올해 중간가격은 12만6875달러로 가치 상승률은 85%에 불과했다. 로체스터 집값은 30년 동안 두 배도 오르지 못했다.

캔사스의 위치타는 1986년 중간가격이 6만1351달러였으나 올해는 11만6527달러로 오르면서 가치 상승률은 89.9%에 그쳤다.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그린스보로의 주택 중간가격은 30년 전 대비 간신히 두배를 넘기면서 가치 상승률 낮은 도시 9위에 올랐다.

◇ 상승폭 차이 나는 이유

1986년을 기준으로 할 때 집값이 비싼 대도시 주택의 평균 중간가격은 12만7058달러로 집값이 싼 지역의 5만2022달러보다 144%가 비쌌다. 하지만 올해의 주택 중간가격은 집값이 비싼 곳이 49만3504달러로 싼 지역의 11만7827달러보다 319%가 더 비쌌다. 해가 갈수록 집값이 비싼 도시와 싼 도시와의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가격 상승률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로 크게 개인소득과 신규주택 공급을 꼽았다. 주민들의 소득이 많이 오르는 도시는 그만큼 집값 상승률이 높았으며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적을 수록 주택가치가 많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에 거주하는 홈오너들은 전통적으로 임금이 높은 IT계통에 많이 종사하고 있다. 또한 이들 지역은 새로 단독주택을 지을 만한 공간이 부족한 상태여서 주택물량이 그만큼 부족하고 신도시 개발이 어렵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LA는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다른 대도시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아니지만 재력을 갖춘 이민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고용상태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신규 주택물량이 많은 한적한 도시들의 가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LA카운티에서도 새 집이 계속 분양되는 외곽 지역의 주택가격이 신규 택지 개발이 힘든 LA한인타운에 비해 상승률이 낮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은 "LA의 경우 학군이 좋고 대도시와 가까운 지역일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으며 어바인은 새집 분양이 많은 편이지만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태여서 가치 상승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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